대구시청 이진호 '亞 최고 몸짱'…한국인 첫 '미스터 아시아' 등극

  • 입력 2009-07-29  |  수정 2009-07-29 07:27  |  발행일 2009-07-29 제24면
대구시청 이진호
한국인 최초로 '미스터 아시아'에 선정된 이진호(대구시청)가 지난 19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제8회 월드게임에서 우승할 당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구보디빌딩협회 제공)

한국 보디빌딩이 제43회 IFBB(국제보디빌딩연맹)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통해 아시아 정상을 밟은 날, 그 중심에는 국내 보디빌딩 미들급의 대표주자 이진호(대구시청)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진호는 체급별 우승자들끼리 맞붙은 대상전에서 1위에 등극, 한국인 최초로 '미스터 아시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진호는 27일 인도 아우랑가바드에서 폐막된 이번 대회 85㎏급 본선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건 뒤 9개 체급별 우승자들이 모여 벌인 경연에서도 건강미 넘치고 균형 잡힌 근육을 과시, '아시아 최고의 몸짱'으로 우뚝 섰다. 또 9체급 1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5개를 비롯, 은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면서 출전선수 전원이 입상하는 쾌거로 종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006년 대구시청에 입단한 이진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들급 최강자였다. 불과 1주일 전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제8회 월드게임 보디빌딩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던 이진호는 이번 '미스터 아시아' 선정을 계기로 세계적인 '몸짱'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한국인 최초의 '미스터 아시아'로 뽑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면서 "협회와 팀의 적극적인 지원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구교익 대구보디빌딩협회장이 이번 대회 대표팀 감독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고, 최자영 대구시청 감독도 현지에서 선수들의 전략이나 컨디션 조절 등에 힘을 보탠 만큼 대구 보디빌딩계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아시아지역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이진호 외에 신성태(55㎏·고양시체육회), 홍형호(65㎏·용인시청) 등이 체급별 1위에 올랐고 특히 80㎏급에서는 부창순(신안군청)과 박인정(인천시설관리공단)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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