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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패션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패션디자이너 박동준. |
대구를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씨가 SFAA 컬렉션 등 서울에서 열리는 패션관련 행사에 잇따라 참여해 대구지역 패션의 우수성을 알린다.
오는 8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청담동 플럭서스빌딩에서 열리는 ‘2012 S/S SFAA(Seoul Fashion Artist Association)컬렉션’(8∼10일)에서 패션쇼를 펼친다.
박씨는 ‘Eternal Chic’를 주제로, 이브 생 로랑이 1965년 F/W 패션쇼에서 선보였던 스타일을 이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의상들을 무대에 올린다. 이브 생 로랑이라는 위대한 패션디자이너를 존경해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하지만, 여기에 196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녹여내고 박씨만의 독창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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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준씨가 ‘2011 지역별 문화아이콘에 기반한 패션아트페어 상품전’에 내놓을 넥타이. 팔공산의 설경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
박씨는 “1960년대는 예술적 사조와 패션 흐름에서 혁명의 시기라 부를 만큼 격변기였다. 전통을 숭상하던 지배계급의 의상문화에 맞선 도시의 스포티룩, 미니스타일, 시스루룩 등 새로운 스타일이 나오기 시작했고, 다양한 인공섬유들이 개발돼 의복의 소재가 늘어났다. 이런 여러 요소를 바탕으로 이브 생 로랑은 새로운 패션을 만든 개척자였다”고 밝힌 뒤, “위대한 패션디자이너에 대한 존경은 물론 여성에게 처음 팬츠를 입힌 것 등을 통해 패션역사를 바꾼 것에 대해 여성 한 사람으로서의 감사를 담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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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준씨가 8일 서울 청담동 플럭서스빌딩에서 열리는 ‘2012 S/S SFAA컬렉션’에 내놓을 작품. |
소재는 서머울·리넨·폴리에스테르 시폰·레이스·인견, 색상은 화이트·블루·그레이·레드·오렌지·옐로·블랙 등을 주로 사용했다.
<사>한국패션문화협회와 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한 ‘2011 지역별 문화아이콘에 기반한 패션아트페어 상품전’에도 작품을 내놨다. 4∼13일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박씨는 팔공산에 내린 눈을 모티브로, 설경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넥타이를 선보인다. 흰색의 아름다움과 분홍, 초록, 파랑 등 자연풍경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색채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전시작은 10점.
오는 14일 오후 5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G20 퍼스트 레이디를 위한 포멀 스타일 갈라쇼’에도 출품한다.
한국포멀협회,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사>한국전통한복문화원, <사>한국웨딩산업진흥협회, <사>한국식환경디자인포럼이 공동주최한 이 행사에서 박씨는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이브닝드레스를 선보인다.
양장을 비롯해 한복, 웨딩, 주얼리 분야의 디자이너 30명이 참여해 한국적인 감각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패션쇼와 전시로 나눠 진행된다. 각 분야가 협업해 만든 작품도 다양하다. 전시는 오는 11∼16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디자인갤러리에 열린다.
행사에 참여하는 패션디자이너는 박씨 외에 최재훈, 설영희, 김철웅, 오은환, 루비나, 신장경, 이혜순, 배영진, 이명순, 홍미화, 이주영, 한송 등 20명.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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