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용 한국소믈리에협회 대구·대전지회장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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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2-07-06  |  발행일 2012-07-06 제면
“영천도 캠벨이 아닌 카베르네 쇼비뇽 재배를
수출 고려해 스토리 개발하고 명품 만들어야”
정우용 한국소믈리에협회 대구·대전지회장

“좋은 와인은 시각적으로 맑고 투명하며, 미각적으로 부드러운 한편, 향과 산도가 뛰어나야합니다.”

정우용 한국소믈리에협회 대구·대전지회장(48)의 말이다.

그는 먼저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유럽이나 칠레, 미국 등의 와인 맛에 길들여졌기 때문에 국제기준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뗐다.

와인은 당도도 중요하지만 산도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타닌 맛이 처음엔 거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디감이 생기고 맛이 부드러워진다고 했다.

정 회장은 국산 와인의 경우 와인의 역사가 짧아 스토리가 없다는 단점을 지적했다. 또 캠벨어얼리어나 머스카트 베일리A에 치우쳐 우리의 토양에 맞는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국제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샤르도네 등을 재배하고 양조기술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영천 와인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테루아(Terroir·와인의 재료인 포도를 재배하는 자연적·인적 제반조건)를 기반으로 영천만의 명품와인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또 포도밭별 와인등급제를 실시해 제품의 차별화를 유도함은 물론 수출까지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정 회장은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특급와인)협회의 경우 장 미셀 까르라는 사람이 회원들의 후원으로 세계투어를 펼치며 보르도와인을 홍보하고 있다”며 “장인의 혼이 담긴 와인을 스토리로 포장해 홍보·기획·유통하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국내 와인산업을 보호·장려하기 위해 국산와인보호법령 같은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나 고급호텔, 레스토랑 등에 의무적으로 국산와인을 판매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지회장은 영천 출신으로 일간지 사진기자로 20년 가까이 일했다. 현재 와인칼럼니스트, 와인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와인전문가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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