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곳곳 울려 퍼진 만세 삼창

  • 임성수,백경열,손동욱
  • |
  • 입력 2013-03-02 07:56  |  수정 2013-03-02 07:56  |  발행일 2013-03-02 제7면
대구 청라언덕서 3·1운동 재연…시민 1천여명 모여
경북 기념행사서 ‘독도 가곡 공모전’ 수상 3곡 발표
대구·경북 곳곳 울려 퍼진 만세 삼창
1일 대구시 중구청 주최로 동산의료원 내 청라언덕에서 열린 ‘중구 근대역사 바로알기, 3·1만세운동 재연행사’에 참가한 시민 1천여명이 만세계단(90계단)을 내려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제94주년 3·1절을 맞아 대구와 경북 곳곳에선 순국선열의 위업을 기리는 기념식과 독립만세운동 재연 행사가 펼쳐졌다.

1일 대구 도심에선 하루 종일 태극기가 휘날렸다. 시민들은 도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여해 순국선열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 동산병원 내 청라언덕 교육역사박물관 앞. 아빠 손을 잡고 나온 아이부터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까지 1천여명의 시민이 저마다 손에 크고 작은 태극기를 들고 정원을 가득 메웠다. 이곳은 94년 전 3·1만세 운동의 대구지역 첫 출발지다.

‘대한민국 만세’를 세번 외친 시민들은 1919년 당시로 돌아간 듯 청라언덕을 출발해 동산맨션 옆 만세계단과 쌈지공원을 거쳐 계산성당 옆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으로 향했다.

고택 앞에 다다르자 시민들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를 부르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기도 했다.

낮 12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는 대구국학원 주최로 ‘태극기 몹’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국민만세를 외치다. 대한민국의 얼을 깨워주세요’라는 주제로 열린 태극기 몹은 태극무 공연에 이은 유관순 열사를 기린 연극과 3·1만세운동 재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민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태극기 탁본’ ‘열사 되어보기’ 등 체험 코너는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초등학생인 두 딸이 유관순 열사와 김구 선생 복장을 입은 모습을 바라보던 주부 박인경씨(37·대구시 달서구 용산동)는 “아이들 신학기에 필요한 학용품을 사려고 동성로에 나왔다가 뜻깊은 행사라는 생각에 참가했다. 추억을 만드는 동시에 교육적으로도 좋은 체험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인 결혼이민여성이 사죄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대구경북지부 회원 8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일대에서 과거사에 대한 사죄 운동을 벌였다.

이토 루리코 부대표는 “3·1절을 맞아 독립운동 당시 일본군에 의해 희생된 대한민국 순국선열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 이젠 갈등과 대립을 그만두고 신뢰와 우호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생존애국지사, 기관단체장, 보훈단체장, 독립유공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상주문화회관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경북도가 공모를 거쳐 지난달 27일 최종 선정한 ‘독도 국민가곡 공모전’ 입상곡 중 대상, 금상, 은상을 차지한 3곡이 발표됐다.

경북지역 각 시·군에서도 3·1절 관련 기념식과 애국지사 추념, 독립운동기념탑 참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손동욱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