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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초고층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전망이나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높은 층으로 갈수록 선호도와 가격대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영남일보 DB> |
전망과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입주민이 선호하는 아파트 로열층이 과거 중간층에서 위층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매매가격도 상층부의 가격대가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해 분양가격을 달리하고 있지만, 이후 매매거래가에서는 훨씬 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대행사 리코C&D 전형길 대표는 “30층 전후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등장하면서 조망권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대구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조망권에 따른 로열층의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이러다보니 기존 아파트들도 중간층보다 고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고층 높이가 15층 정도였던 시절에는 조망권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고 햇볕이 잘 들어오는 방향성만 중요하게 여겨져 남향이 북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다 과거에는 건축관련 기술력이 지금보다 떨어져 위층으로 갈수록 추위나 더위 등에 취약해 중간층을 기준으로 아래나 위로 갈수록 가격이 떨어졌다.
그러나 주상복합의 등장으로 전망을 중시하는 조망권이 부각됐다. 방향이 나쁜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고 대부분 고층으로 갈수록 가격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 통합포털의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고층과 가격과의 상관관계가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범어STX 칸’ 전용면적 85㎡의 경우 지난해 11월 거래된 3건을 살펴보면 2층은 3억4천500만원, 10층은 3억6천700만원, 21층은 3억7천900만원으로 신고됐다. 중간층에 속하는 10층과 고층으로 분류되는 21층 사이에 1천200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범어동 ‘범어 SK뷰’ 85㎡는 2층 3억8천만원·3층 3억7천600만원·4층 3억9천500만원·7층 4억350만원·11층 4억1천500만원·18층 4억2천100만원에 거래됐다.
또 달서구 월성동 ‘월성 e-편한세상’ 129㎡도 6층이 4억1천만원인 데 반해 20층은 4억7천만원으로 14.6%(6천만원)나 가격이 벌어진다. 달서구 상인동 ‘신일해피트리’ 84㎡도 5층은 2억8천150만원, 17층은 3억500만원으로 2천350만원 차이나며, 상인 화성파크드림1단지 85㎡도 1층이 2억8천만원과 2억9천300만원에 거래된 반면 20층은 3억1천900만원이나 됐다.
최근에는 분양가격도 고층부를 염두에 두고 과거보다 더 세분화됐다. 15층 이하가 대다수였을 때는 분양가 산정시 기준층을 3~5층으로 잡고, 기준층을 중심으로 상층가격을 아래쪽에 비해 5% 정도 높였다. 그러나 30~40층까지 높아지면서 대체적으로 5층과 20층을 각각 기준으로 3등분하여, 20층 이상은 6~20층보다 몇 %라도 더 높게 분양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모 건설사 관계자는 “전망을 중요시하는 아파트 트렌드에 따라 로열층에 대한 인식이나 선호가 달라졌다”면서 “조망권에 따라 가격이 평균 10% 정도 차이나고 그 이상인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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