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서민들이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7월의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도 뜨거웠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7월 대구지역 아파트 경매동향자료에 따르면 모두 38건에 대해 경매가 진행되어 26건이 낙찰, 68.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및 전달인 6월과 비교해 각각 4.5%포인트·9.6%포인트 높아졌다.
전국 평균 낙찰률 47.5%와 비교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수는 10.8명으로 전달의 4.6명보다 2배이상 늘었다. 낙찰률과 평균응찰자수는 전국 대비 가장 높다.
낙찰가율(감정가액 대비 낙찰가액)은 96.3%로 전달의 98.1%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광주(98.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인 86.1%보다도 10.2%포인트나 높다. 이처럼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전국 최고를 기록했지만 경매 진행건수는 38건으로 전국 대비 가장 적었다.
지지옥션 하유정 선임연구원은 “대구는 광주·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세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큰 차이가 없어 수요자들이 경매 시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경매에 나온 아파트 물량이 부족해 시장이 과열된 상황”이라면서 “물량 부족과 전셋값 상승 등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월 한달 동안 대구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은 기록한 곳은 대구시 북구 산격동 금오아파트(전용 면적 59.8㎡)로, 무려 30명이 응찰해 감정가 7천600만원의 103%인 7천795만원에 낙찰됐다. 또 낙찰가율 최고 기록은 서구 평리동 명성아파트(전용 면적 48.8㎡)로, 8천230만원에 낙찰되어 감정가 7천400만원의 111%를 보였다.
한편 경북지역은 총 59건의 경매가 진행되어 28건만 낙찰돼 47.5%의 저조한 낙찰률을 보였다. 또 낙찰가율도 89.2%로 전달의 95.3%보다 크게 떨어졌다. 단, 평균응찰자수만 5.3명으로 전달의 4.3명에서 다소 증가했다.
경북에서는 칠곡군 석적읍 중리 금호어울림아파트(전용 면적 85㎡)가 한번 유찰된 후 16명이 응찰해 96%의 낙찰가율로 낙찰됐다.
또 경산시 진량읍 황제리 창신황제타운아파트(전용 면적 59.9㎡)가 감정가 7천만원의 122%인 8천522만원에 낙찰되어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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