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구의 원단업체인 경영텍스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매장. <경영텍스 제공> |
지난 22일 오전 10시쯤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자리잡은 경영텍스 본사의 한편에 마련된 매장을 찾았다. 3천900여㎡의 넓은 창고형 매장에는 등산복부터 여성 캐주얼, 남성 정장, 등산화, 양말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유명 브랜드 제품도 눈에 띄었다. 바구니에 옷을 한가득 골라 담던 김모씨(56·대구 달서구 호산동)는 “백화점 등 일반 매장에서 10만원 넘게 줘야 살 수 있는 옷들이 이곳에서는 비싸봐야 3만~5만원이다. 같은 품질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교직물 생산업체 경영텍스가 불황 타개를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경영텍스는 2014년 본사 2층 창고에 아웃렛 매장인 ‘케이와이어패럴’을 열었고, 운영 1년 만에 매출 2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원가보다 더 싼값에 의류를 내놓는 과감한 판매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회사 이명규 대표의 전언이다.
이 대표는 홈쇼핑 등에 납품한 원단 대금의 일부분을 의류 재고로 받아 원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고량이 부담되는 의류업체는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살 수 있는 소비자에게도 좋은 기회인 셈이다.
이 대표는 “단체복을 찾는 고객뿐 아니라 서문시장, 동대문시장 등 전국 각지의 도매업자들도 찾아온다”며 “현재 거창에도 직영점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전국에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케이와이쇼핑몰’도 승승장구다. 경영텍스 3층 사무실에 스튜디오를 꾸며놓았으며, 소셜커머스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최근 젊은 층 수요에 맞춰 항공점퍼를 1만원대에 내놓아 상당한 매출을 올렸다. 섬유업체로는 드물게 올해 온라인 판매팀에 직원 6명을 고용했고, 하반기에 2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경영텍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이달초 다이텍연구원이 주관하는 ‘K패션토털비즈니스활성화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된 것. 이는 국내 섬유소재 기업과 신진 패션디자이너 기업을 대상으로 한류를 융합한 브랜드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 대표는 “소비자의 수요 플랫폼이 백화점에서 로드숍, 아웃렛에 이어 창고형 매장과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시대에 맞는 발상의 전환 없이는 섬유산업에서 이겨낼 수 없다. 섬유수출업체도 원단에만 얽매이지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6·3 地選 인터뷰] “정부를 TK공항 공동 투자자로…대구 위해 김부겸 써야 할 때”](https://www.yeongnam.com/mnt/webdata/content/202604/5_26.04_.12_김부겸_인터뷰_썸네일_출력본_.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