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 종부에서 치열한 독립운동가로…오페라로 보는‘김락’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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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6   |  발행일 2018-03-16 제16면   |  수정 2018-03-16
내일 안동 문화예술의전당 공연
20180316
17일 안동 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김락’. <로얄오페라단 제공>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이 주관하는 창작오페라 ‘김락’ 공연이 예안독립만세운동일인 17일(오후 2·7시) 안동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오페라 ‘김락’은 3대 독립운동가 문중의 종부이자 스스로 치열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살았던 여성독립운동가 김락이 주인공이다. 김락은 15세에 안동 도산면 하계마을로 시집 가서 이중업의 아내가 되었고, 1895년 시아버지 이만도가 아들 이중업과 함께 의병을 일으키자 흔들리지 않고 집안을 지켰다. 1910년 국권을 침탈당하게 되자 시아버지는 24일 단식 끝에 순국하고, 그 후 남편과 두 아들, 사위도 독립운동에 나서 죽거나 일제에 붙잡혔다. 김락은 57세의 나이로 안동 예안면 만세운동에 나섰다가 일본군 수비대에 체포되어 잔혹한 고문으로 두 눈을 잃는 참극을 당한 뒤 67세로 눈을 감았다.

2015년 경북도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창작오페라 ‘김락’은 서울과 안동에서 공연되었으며, 특히 서울 KBS홀에서의 공연은 사회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영상물자료원에 비치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16년에는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창작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로얄오페라단은 오페라 ‘김락’을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뉴욕의 링컨센터와 워싱턴 DC 등에서도 공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예술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053)656-0396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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