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다육식물 소녀의 몽환적 매력에 빠져볼까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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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3   |  발행일 2018-10-03 제21면   |  수정 2018-10-03
키다리갤러리 서승은 개인전
사라져가는 자연의 아픔 전달
작가의 첫 에세이 도록도 선봬
“갤러리 외벽엔 포토존 만들 것”
올가을 다육식물 소녀의 몽환적 매력에 빠져볼까
서승은 작

‘다육식물 소녀’를 그리는 서승은 작가는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열린 ‘2018 아트 부산’에서 신작 15점을 완판하기도 했다. 순수하고 독특한 화풍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이다. 장진 영화감독도 작가의 팬이다. 장진 감독은 “처음 그림을 보는데 활자들이 튀어나왔다. 가끔은 환청처럼 소리도 들렸다. 그림 속 인물이 내게 말을 걸었다.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정체불명의 영감을 주는 것이 마치 시를 읽는 듯 했다”고 평했다.

서승은 작가의 개인전이 3일부터 대구 봉산문화거리에 위치한 키다리 갤러리에서 열린다. 15번째 개인전이다.

작가의 팬층이 두터운 것은 작품에 대한 열정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지의 특성을 살려낸 ‘매력적인’ 화면을 만들기 위해 작가는 ‘정말’ 그림만 그린다. 작업을 할 때면 오로지 그림에만 신경을 쏟는다. 하루종일 작업실을 벗어나지 않는다. 15번째 개인전이지만 최신작들로 구성된 게 작가의 ‘작업강도’를 짐작하게 한다.

전시 타이틀은 ‘변화(CHANGE)’다. 작가는 다육식물 소녀를 통해 자연이 파괴되고, 사라져가는 생명체에 대한 아픔을 이야기한다. 또 자연의 리사이클 시스템에 보조를 맞춰 자연적인 치유를 해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벌통을 든 다육식물 소녀, 온몸을 다육식물로 덮어씌우며 거대한 벌집을 만들거나 신적 존재 같은 다육식물 소녀들이 등장한다. 한지 위에 번지는 수채물감과 세밀한 작업을 위한 아크릴 물감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다.

작가의 첫 에세이 도록도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역경을 이겨내며 화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삶이 담겨 있다.

키다리 갤러리 김민석 대표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봉산미술제 기간 동안 갤러리 외벽에 다육식물 소녀가 나오는 포토존을 만들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이 서승은 작가의 작품과 함께 봉산미술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8일까지. 070-7566-5995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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