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스와티니 국왕가족, 수준 높은 한국의료에 ‘엄지 척’

  • 황국향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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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01   |  발행일 2019-05-01 제13면   |  수정 2019-05-01
‘굿뉴스월드’ 의료봉사회
왕실 병원서 70여명 진료
왕가, 한의학에 많은 관심
아프리카 에스와티니 국왕가족, 수준 높은 한국의료에 ‘엄지 척’
경산 파티마요양병원 수간호사 이영옥씨가 아프리카의 에스와티니에서 왕실 가족을 상대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이영옥씨 제공>

경산 파티마요양병원 수간호사 이영옥씨(55·경산시 사동)는 지난 3월31일부터 7일간 굿뉴스월드 의료봉사회 일원으로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랜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굿뉴스월드 의료봉사회는 그동안 의료환경이 열악한 에스와티니 국민을 상대로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에스와티니 국왕 음스와티 3세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의료봉사는 왕비 14명과 그 자손을 포함한 왕족 7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씨 등 봉사회원들은 에스와티니 의료진과 함께 왕실 전용 만자나 병원에서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를 비롯해 치과, 한의과 의료봉사를 펼쳤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에는 혈액검사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는 고가의 생화학(병리검사)기계까지 갖춰 대한민국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렸다. 음스와티 3세 역시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첨단 의료기기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왕실 전용 병원이 있지만 에스와티니의 의료수준은 대한민국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에스와티니 왕족들은 한의과 치료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한방 영양보충제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일부는 스트레스와 불면증, 비만에 대한 치료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씨의 해외 의료봉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금껏 의료봉사 경비는 스스로 부담했다. 이씨는 “흔한 혈액검사에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고, 우리나라 의료기술에 대한 긍지를 가질 수 있었다. 계속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황국향 시민기자 jaeyenv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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