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험생 수시 수도권 지원율, 최근 5년새 최저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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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6 18:16  |  발행일 2025-10-16
2026학년도 지원율 26.4%, 전년 대비 5.2%포인트 감소
대구경북권 수험생의 경북 대학 수시 지원율 43.8%, 5년 중 최다
고교 소재지별 서울·수도권 대학 수시 지원 현황 <진학사 제공>

고교 소재지별 서울·수도권 대학 수시 지원 현황 <진학사 제공>

대구경북 등 비수도권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은 이제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보는 경향이 한층 뚜렷해졌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대구지역 수험생의 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이 최근 5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대 정원 축소와 사회탐구 과목 쏠림 등 입시 환경 변화 속에서 수험생들이 거주지 인근 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안정 지원'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가 16일 발표한 전국 수험생 26만8천821명의 수시 지원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2026학년도 대구지역 수험생의 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은 26.4%로 나타났다. 앞서 2022학년도 28.5%, 2023년도 28.2%, 2024학년도 31.0%, 지난해 31.6% 등 해마다 증가추세였다. 하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5.2%포인트 하락,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소재 대학만 놓고 봐도 지원 비율은 15%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8.3%에서 3.3%포인트 감소한 것. 경북지역 역시 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이 25.1%, 서울 소재 대학 12.4%로 모두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지역 대학 선호는 크게 높아졌다. 대구경북권 수험생의 경북권 대학 수시 지원율은 43.8%로,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학년도 34.9%, 2024학년도 40.3%에서 꾸준히 증가세다. 전국적으로도 비수도권 수험생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내 대학을 선택한 비율이 모두 상승했다.


입시업계는 생활비 절감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거점 국립대 합격선 완화, 지역인재전형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본다. 수도권 경쟁률 부담을 피하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역 대학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것.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시는 수도권 쏠림이 완화되고 지역 대학 중심의 '전략적 지원'이 강화된 해"라며 "이 같은 경향은 정시모집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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