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지사 후보 지지도
내년 6월3일 실시되는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에 대한 지지도와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현직인 이철우 도지사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보층이 40%에 육박하면서 향후 선거구도를 뒤바꿀 핵심변수로 떠올랐다. 영남일보는 창간 8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경북도민 806명을 대상으로 내년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지지도와 경북 발전을 위해 적합한 인물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3면에 관련기사
먼저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 도전이 예상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9.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김재원 최고위원 10.5%,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9.7%로 나타났다. 이 같은 '1강 2중'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이강덕 포항시장(5.0%), 강석호 전 국회의원(4.7%), 김정재 의원(4.0%), 임이자 의원(3.9%), 이만희 의원(2.6%), 김주수 의성군수(1.9%)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468명)에서는 이 도지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도지사는 26.0%의 지지율로 2위인 김 최고위원(16.8%)을 오차범위(±3.5%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하지만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25.2%)와 '잘 모르겠다'(10.9%)고 응답한 부동층이 무려 36.1%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아 이번 조사 대상에서 빠진 점이 부동층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 범여권 지지 상당수가 지지 인물 없음을 답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경북 유권자들이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들 부동층의 표심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향후 선거판세가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0대(42.9%)와 30대(32.5%)에서 부동층이 많아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치·선거 컨설팅업체 엘엔피파트너스의 이주엽 대표는 "이철우 도지사가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은 현직에 대한 인지도는 물론 재선 동안 안정적 행정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도 "다만 최근 불거진 건강 이슈에다 일부 인사들의 경우 이 도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경우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선거흐름이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경북도 지방선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일시: 2025년 10월13~14일(2일간) △대상: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806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7.2% △오차 보정 방법: 2025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경북도지사·경북도교육감 지지도·적합도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