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프로] 13일 TV프로 해설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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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2 07:43  |  수정 2020-09-09 10:07  |  발행일 2019-10-12 제19면

고깃집에 눌러 앉은 견공커플

◇TV동물농장(TBC 오전 9시30분)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정이 가는 견공이 찾아온다는 한 고깃집. 이곳에 무려 2년 넘게, 백구와 웰시코기를 섞어놓은 몸매의 소유자가 나타난다고. 그 주인공은 바로 ‘흰둥이’. 사장님이 차려준 한상차림을 거하게 얻어먹곤 뻔뻔하게 제집처럼 맘껏 쉬다 간다는 녀석.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어느 날부터인지 여자친구 ‘흰숙이’까지 데리고 나타났다. 사장님 출근 시간에 맞춰 나타나 하루 종일 눌러 붙어 있다가, 밤이 깊어지면 어디론가 사라진다고. 과연 녀석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아내 몰래 딴 돈, 이대로 빼앗기나

◇거북이 달린다(EBS 밤 11시15분)

하는 일이라곤 지역 발전을 위한 소싸움 대회 준비뿐인 시골마을의 형사 조필성. 다섯 살 연상의 마누라 앞에서는 기 한번 못 펴는 한심한 남편이지만, 딸의 학교 일일교사 1순위로 꼽힐 정도로 마을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형사다. 소싸움 대회를 준비하던 필성은 강력한 우승후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훔쳐 나온 마누라의 쌈짓돈으로 결국 큰돈을 따게 된다. 난생처음 마누라 앞에서 큰소리 칠 생각에 목이 메는 조필성.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갑자기 나타난 어린놈에게 순식간에 돈을 빼앗기고 마는데….

‘7억 빚’자연분만 전문의의 사연

◇다큐 공감(KBS1 오후 8시10분)

서울 동교동 삼거리에 12년 전 문을 연 ‘ㅈ’ 산부인과. 이 병원의 분만의사는 단 1명, 산부인과 전문의 심상덕씨(59)다. 그는 2년 전 병원의 분만실 한편에 짐을 풀고 숙식을 해결하며 살고 있다. 분만을 하는 산부인과의 경우 최소 2명의 분만의가 교대로 근무하며 출산이 임박한 임부를 도와야 하지만, 그의 통장에는 공식적인 빚만 무려 7억원. 살던 집을 처분하고 병원에 살게 된 것이다. 의사 생활 30년에 그에게 남은 건 빚뿐이지만, 임부와 아이를 위해서라도 수술보다는 자연분만을 권장하는 사람, 병원의 이익보다는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진료를 고집하는 사람이다.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인 하나의 생명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 분만. 그 치열하고 아름다운 과정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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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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