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동구청이 '불로봉무·공산권 공공도서관' 건립 사업이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특히 대구 국제학교(DIS)를 품은 지역 특성을 살려 '영어 특화 도서관'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대구지역 사회 전체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2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동구청은 지난 23일 '불로봉무·공산권 공공도서관 건립공사 건축 및 인테리어 설계공모'를 마감했다. 총 16개 팀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응모 업체들은 내년 3월19일까지 설계공모안을 제출해야 한다. 동구청은 건축 설계와 인테리어 설계를 통합 공모해 내부 공간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당선작은 내년 4월2일 선정하고, 이후 설계용역에 착수하게 된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하반기 착공, 2028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지묘동 일원에 들어설 이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 특화 도서관'을 콘셉트로 잡았다는 점이다. 도서관 1층엔 영어자료실과 영어열람공간이 들어선다. 인근 이시아폴리스에 위치한 대구국제학교 등 지역 교육여건을 반영해, 어린이·청소년용 영어자료 확보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 동구 불로봉무·공산권 공공도서관 예상 조감도. <동구청 제공>
불로봉무·공산권역은 그간 동대구권에 신천도서관, 안심권에 안심도서관이 조성된 것과 달리 공공도서관이 없었다. 2018년 전후로 도서관 건립 요구가 공론화됐지만, 부지 확보 문제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다가 구유지(지묘동 일원) 확보를 계기로 사업이 본격 논의됐다.
불로봉무·공산권 공공도서관은 대지면적 3천319㎡·연면적 1천997㎡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장서 규모는 안심도서관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총 공사비(추정치)는 127억원이고, 이중 설계비는 8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불로봉무·공산권 공공도서관은 주민들의 간절한 요구가 반영된 사업이다. 특히, 대구엔 아직 대규모 영어 특화 도서관이 없는 만큼 이번 도서관은 영어 독서·학습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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