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후더라도 운동 시작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최대 11% 감소

  • 입력 2019-11-12 08:14  |  수정 2019-11-12 08:14  |  발행일 2019-11-12 제18면

평소 운동을 안 하던 노년층도 정원 가꾸기나 20분 이상 달리기,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시작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의과학과 김규웅 연구원)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인구 111만9천925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빈도와 심혈관질환, 뇌졸중 발생 여부를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HJ, 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신체활동 빈도 변화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늘리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중등도(moderate) 신체활동은 정원 가꾸기, 30분 이상 활보, 춤추기 등이고, 고강도(vigorous) 운동은 20분 이상 달리기, 사이클, 에어로빅 등이다.

구체적인 변화를 보면 중~고강도 신체활동이 전혀 없던 고령층이 2년 후에 신체활동 빈도를 늘리는 경우 심혈관계질환 발생위험도는 최대 11%까지 감소했다. 주 1∼2회에서 주 5회 이상으로 중-고강도 신체활동 빈도를 늘렸을 때도 심혈관계질환 발생위험도가 10% 감소했다.

반면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중단하면 심혈관계질환 위험도가 높아졌다. 예를 들어 주 5회 이상 꾸준히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한다고 응답했으나 이후 신체활동을 중단한 참가자는 심혈관계질환 위험도가 27%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중~고강도 신체활동은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고령자의 신체활동 빈도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연구 기간 이뤄진 두 번의 검진을 비교했을 때, 신체활동이 없던 고령자 중 약 22%만 신체활동 빈도가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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