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고령군노인회 부회장 여든 나이에 자서전 '나의 전원일기' 출간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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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7 13:26  |  수정 2020-06-17 13:36  |  발행일 2020-06-18 제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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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트랙터를 운전하며 농사일을 하고 있는 이장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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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고령군노인회 부회장이 최근 출간한 '나의 전원일기'
"여든을 기념해 기억을 더듬어가며 옛일을 적어 가다 보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많은 기억이 새롭게 떠올라 지나온 세월을 다시 한번 추억할 수 있었습니다."

이장우(80) 고령군노인회 부회장이 팔순의 나이에 자서전 '나의 전원일기'를 출간해 화재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라온문화예술교육원으로부터 평생교육 문화프로그램 특성화 부문 '삶을 쓰다. 나만의 책' 출판을 통해 작가 증서를 받아 필력을 인정받고 있다.

평소 이 부회장은 바쁜 농사일 가운데에서도 틈틈이 글쓰기와 컴퓨터를 가까이해 지금의 자서전 출간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다.

자서전에는 배고팠던 어린 시절 고향에서 뛰놀던 일과 평화로운 농촌 마을의 전원생활까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글솜씨로 정겨운 옛 모습을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1940년대 토속적인 전원생활에서부터 현재까지 80여 장의 사진과 글로 표현되어 있어 영상물이 스크린을 통해 지나가듯 생생하다.

개인의 삶의 기록을 넘어 고령군 개진면의 역사는 물론 6·25전쟁을 전후한 갈등과 혼란기를 넘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역사가 잘 기록되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땀 없이는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라며 지금도 벼농사 5천 평, 마늘농사 2천 평, 감자 농사 700 평을 거뜬히 해내면서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장우 부회장은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을 자식들에게 나눠주고 손자들 용돈을 챙겨주는 재미에 하루해가 짧다"면서도 틈틈이 전자오르간과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의욕을 불태운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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