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푸른 세상”…비로 멈춘 라이딩, 의지는 더 단단히제12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 탄소중립 실천 다짐의 장으로
경북 고령군은 14일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미로길에서 '2025 낙동미로(美路) 릴레이 자전거 축제–제12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을 개최했다. 이날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본격적인 자전거 대행진은 진행되지 못했지만, 행사에 참석한 군민들은 탄소중립 실천과 안전한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을 다짐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개회식은 김삼수 고령군사이클연맹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이 올랐다. 식전공연으로는 제이제이댄스크루의 댄스 공연과 에코그린 합창단의 무대가 분위기를 띄우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내빈으로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늘 자전거가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며 군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을 당부했으며 정희용 국회의원은 "고령군민들의 염원을 가슴속에 품고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철호 고령군의회 의장은 "녹색 자전거 대행진이 안전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김종태 고령군체육회장은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군민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경 경북도청 도시계획과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진관 영남일보 중부본부장도 "이번 행사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다짐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과 박물관을 둘러보며 고령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탄소중립을 위한 고령군민들의 손길도 분주했다. 비록 라이딩은 취소됐지만, 고령경찰서와 고령군 자율방범대 대원들이 행사장 주변의 안전을 책임졌고, 고령군로타리클럽과 고령철쭉로타리클럽은 부스를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기념품과 경품 응모권을 나눠주며 행사에 힘을 보탰다. 고령군 새마을부녀회는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냉커피와 팝콘을 대접했다. 고령지역자활센터에서는 따뜻한 어묵을 준비해 속을 든든하게 해주었으며, 고령군 보건소는 건강 UP 캠페인을 펼쳤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녹색자전거 대행진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교통안전 캠페인을 병행하며 군민 건강 증진과 환경보호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과 최근의 대가야 고도 지정을 기념해 더욱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았다. 행사 후에는 초청가수 최비송과 허찬미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군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다양한 경품 추첨도 함께 진행돼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비로 인해 자전거 대행진을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오히려 군민들이 함께 모여 탄소중립의 가치를 되새기고 실천 의지를 다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자전거 타기와 녹색 생활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