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닷가에 울려퍼진 넬라판타지아..특별한 공연 가진 팝페라 가수 소울

  •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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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0 16:33  |  수정 2020-07-20 17:03  |  발행일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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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제주의 한 바닷가에서 공연을 가진 팝페라 가수 소울(본명 배은희)

지난 15일 오후 제주도의 한 바닷가에서 열린 팝페라 가수의 멋진 공연이 뒤늦게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대구 출신의 팝페라 가수 '소울(본명 배은희)'이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인어상 옆 바닷가 자연무대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제주도민 및 관광객들이 힐링하는 공연을 연 것이다.


소울은 이날 공연의 취지가 자신이 예명을 사용하게 된 이유와 같아서, 먼저 출연을 제안했다고 했다. 소울은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있는만큼 자신의 노래로 답답함을 풀어주고 싶다는 의미로 '답답한 마음을 풀어헤침'이란 뜻을 지닌 소울(疏鬱)을 예명으로 사용했다. 팝페라 가수의 예명이 소울이다보니 같은 발음의 영어 '소울(soul·영혼)'로 이해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배은희씨는 전했다. 

 

배은희
지난 15일 제주의 한 바닷가에서 공연을 가진 팝페라 가수 소울(본명 배은희)

이번 공연은 제주메세나협회 고민수 이사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제주도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시간을 주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소울이 예명을 사용하게 된 취지와 큰 틀에서 같다.

당초 이 공연은 토요일인 지난 1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다른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 소울의 일정에 맞춰 행사 주최 측이 별도의 단독 무대를 만들었다. 이날 소울은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비롯해 넬라 판타지아·바램·아름다운 나라 ·내님아 ·나는 행복합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 야기 등 10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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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제주의 한 바닷가에서 공연을 가진 팝페라 가수 소울(본명 배은희)

당초 6곡만 부를 계획이었지만, 앵콜이 이어져 10곡까지 부르게 됐다. 코로나19탓에 평일 제주 관광객 수가 많지 않았지만, 드라이브하던 관광객까지 차를 멈추고 공연을 보면서 박수를 보냈다. 특히 해질 무렵 제주 바닷가의 멋진 풍경과 무대가 어울어져 한 폭의 그림같은 장면이 연출되면서, 휴대폰으로 그 장면을 찍으려는 관객들의 손놀림이 바빴다.


배은희씨는 "바닷가에서 공연했다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보는 분들도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었다며 좋아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경북의 바닷가에서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한  배은희씨는  '내 님아' '까치 아리랑'이란 자신의 노래를 갖고 있다.

민경석 기자 mean@ 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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