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곳곳 도시재생 숨결…유휴공간엔 주민편의시설 채워져

  • 이두영
  • |
  • 입력 2020-08-06 07:35  |  수정 2020-08-06 07:38  |  발행일 2020-08-06 제9면
■ 주민중심 도시재생으로 탈바꿈하는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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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거주환경 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안동 태화동 주민들이 한마당 축제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주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이 안동 시가지 곳곳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16년 시작된 중구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막바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시작된 안동 용상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올해 시작된 태화동 새뜰마을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안동시는 이를 통해 도심상권 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지역공동체 회복 등 쇠퇴하는 도심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상생하는 중구동 도시재생

안동의 중심지였던 중구동은 행정기관 외곽 이전과 옥동·강남동 신시가지 조성으로 개발이 정체되어 사업체와 정주 인구가 유출되었다. 도청신도시 발달과 함께 안동역사가 이전되면 도심공동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는 원도심과 신도심의 상생발전과 도심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해 중구동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사로 거리 조성= 우수한 역사자원인 태사묘와 연계해 중구동 일대의 역사적 정체·상징성을 확립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태사로 거리조성 사업은 연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도심 자산을 활용한 프로그램개발로 포토존과 고려의복체험 등 관광객에게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지원 및 거리환경 정비= 중구동 일원에 방치된 공가·폐가를 활용해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내년에 준공되는 옛 동신장·영가탕 일원에 창업지원공간 마련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완공되면 창업 교육 및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중구동 한옥마을·벽화거리 등
관광객 머무는 공간으로 조성

노후 심각한 태화동 주거환경
화재·방범시설 설치…정비 착착

빈집은 창업공간·쉼터 만들고
프리마켓 운영 상권회복 물꼬




특히 안동의 특화거리인 음식문화의거리 환경을 정비해 볼거리를 제공,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색 있는 맨홀뚜껑·가로등 정비·안내판 설치 등 가로경관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문화콘텐츠와 축제프로그램(2019 핼러윈 축제 등)을 발굴·지원해 문화의 거리가 지역 문화분야의 활기를 되찾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상권 활성화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옥마을 정비= 한옥마을 골목길을 정비해 낙후된 한옥 거주환경을 개선하고, 한옥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과 관광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숙박촌 운영, 방문객들이 만남의 장으로 활용할 한옥마을 사랑방 및 마을주민이 운영할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마을의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성진골 벽화마을 정비= 2010년 성진골 벽화마을 프로젝트 이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마을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던 벽화마을에 새 숨을 불어 넣기 위해 진행된다. 위험하고 낙후된 성진골에 보안등·소화전 설치 등을 통해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는 한편 예술가들이 찾아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예술공방을 조성해 성진골 벽화마을을 예술로 꽃피워 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 주인은 주민= 시는 도시재생센터를 통해 주민역량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민공모전 실시로 주민들이 직접 도시재생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주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재생대학과 마을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개소한 도시재생센터에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주민참여를 강화하고 주민이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태화동 새뜰마을사업

△맞춤형 재생사업 추진= 태화동 행복·원동마을 일대는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의 취약지역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 대상지로 선정, 주민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태화동은 대부분의 도로가 폭 4m 이하로 협소하고 노후화됐다. 슬레이트지붕·협소한 경로당 등 주거환경이 취약해 생활여건 개선이 절실했던 지역으로, 이번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9~2022년, 4년 동안 '도시의 미관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태화산을 품은 안전한 태화마을 조성'을 목표로 기초생활 인프라 개선·거주환경개선은 물론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복지를 통해 마을 활성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기초생활환경 개선= 사면보강시설·화재비상시설 설치, CCTV 및 보안등 교체, 꽃뜰 마을안길 정비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지역 환경을 조성한다. 또 집수리 지원·슬레이트 처리·빈집 등을 정리하는 한편 노후 경로당 리모델링·커뮤니티공간 조성으로 생활인프라를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해 주민역량강화 및 휴먼케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주민돌봄센터를 개소해 주민욕구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주민돌봄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통합주민협의체 발족= 지난해 7월 민관협력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2017년부터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마을학교를 진행해 왔다. 2018년부터 꽃들 태화마을 마을축제를 개최하는 등 주민이 주체가 되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본격적인 마을 재생에 힘을 모으기 위해 지난달 2개 협의체를 통합한 통합주민협의체를 발족하고 운영위원 및 임원을 위촉했다.

◆용상동 도시재생

△도시재생뉴딜사업=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올해 마중물사업을 시작으로 초석다지기에 들어갔다. '새로운 용오름을 위한 원기회복, 용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2020~2023년 4년 동안 136억원(국비 80억원·지방비 56억원)이 투입돼 마뜨리에타운 일대 12만㎡에 상권·주거·문화 등의 복합된 공간을 조성한다.

도청신도시로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영화관·마뜨리에타운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권 재생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과 주거환경개선을 통한 주거복지실현, 주민 교육을 통한 사회적 통합으로 가는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주민설명회·도시재생대학·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주민공청회 등 주민 스스로 마을의 재생 필요성을 인지하고 사업을 구상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마뜨리에타운 업사이클링=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주변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뜨리에타운의 빈 점포를 매입·수선해 프리 마켓존으로 조성할방침이다. 빈 점포를 활용해 상가협의체회의실·창업교육시설·예술체험시설·작가전시실·방문객 쉼터 등으로 구성 및 운영해 상권 활성화에 마중물을 붓는다.

△경동로 용상북로 정비= 시가지 중심에서 용상동으로 통하는 경동로를 정비해 외부인들에게 용상동의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법흥동 임청각(보물 제182호)과 연계해 관광객을 용상북로를 통해 용상동 상권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동로의 상가변 가로 특화 디자인 및 공공시설물을 정비하고, 용상북로는 보도 및 가로수를 정비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인프라 확충= 주민 숙원사업인 주차장을 마을 곳곳에 만들고 공·폐가를 활용해 주민쉼터를 조성한다. 진행 중인 소규모재생사업과 연계해 마을 공동텃밭 활성화를 추진한다. 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기술을 이용해 골목길을 정비해 범죄 발생률을 낮추고 주민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마뜰 지역공동체 활성화= 어울림센터 및 주차타워를 설치해 용상동 도시재생의 거점공간으로 활용한다. 사업이 완공되면 마을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 재생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주민공모사업 발굴 및 지원, 마을학교 운영 및 마을활동가 육성을 통해 주민이 직접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장려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관 주도형에서 벗어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도시재생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도심상권 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지역공동체 회복이라는 목표 아래 도시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원도심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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