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국립극단을 대구로" 22개 극단 10월까지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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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4   |  발행일 2020-08-04 제20면   |  수정 2020-08-04
대명공연거리·도심 소극장서 열어
개막 공연은 '셰익스피어 인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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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연극계가 제2국립극단 대구 유치 염원을 안고 대명공연거리를 중심으로 10월31일까지 3개월간 지역 최대 연극 축제의 장을 펼치고 있다.

대구호러공연예술제 조직위원회는 '2020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호러와 함께)'(이하 대구힐링공연예술제)를 'Play Play 대구연극!!'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명공연거리와 대구 시내 공연장에서 열고 있다.

16년간 대구 여름 특화형 축제로 개최되던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이 대구힐링공연예술제로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다. 종전 축제는 짧은 기간 행사성 축제라는 이미지가 강해 지역 공연예술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중심의 공연예술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연극계의 요구를 수용해 소극장 중심 공연예술제로 바꾸게 됐다. 이 축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연극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연극 거리를 알리고 나아가 '제2국립극단 대구 유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대구힐링공연예술제에서는 지역 22개 극단이 총 26편 연극을 선보인다. 개막공연(1편)을 시작으로 공식 참가작 20편과 자유참가작 5편이 관객을 만난다. 호러·고전극·실험극·코미디·로맨스·부조리극까지 다양한 형식과 맛으로 전하는 연극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다 청소년연극제(아트플러스씨어터), 청춘연극제(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청년연극제(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 등 중극장 이상 규모의 연계프로그램 공연까지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7일 오후 7시30분 예술극장 엑터스토리에서 열린다. 개막 선언과 함께 개막 공연으로 '셰익스피어 인 힐링'이 무대에 오른다. '맥베스' '햄릿'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등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작품을 힐링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자리에서 조금씩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공연이다. 개막식은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DIHFesta)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또한 '대구연극의 발전방향과 제2 국립극단 유치'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9월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대구예총 주최로 개최하고, 녹화 영상을 10월21일 소극장 아트벙커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축제 기간 대명공연예술센터에서 역대 대구연극제 포스터와 연극자료 등도 전시할 계획이다.

이홍기 대구호러공연예술제 조직위원장은 "이 축제를 통해 대구연극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대구의 연극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재연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시민과 예술인들에게 힐링의 메시지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053)255-2555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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