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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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2   |  발행일 2020-11-04 제18면   |  수정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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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취임 연주회를 지휘하는 박지운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대구시립합창단 제공
대구시립합창단 제150회 정기연주회가 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합창단 제10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박지운의 취임 연주회이기도 하다. '행복합시다(Let's be happy!)'를 주제로 고전 음악과 한국 합창곡 등을 선사한다.

첫 무대는 포레의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Kyrie)', 모차르트의 '영광(Gloria)', 구노의 '거룩하시도다(Sanctus), 비제의 '하나님의 어린 양(Agnus Dei)'을 들려준다. 널리 불리는 종교 음악들이다.

두 번째 무대는 모차르트의 '주를 찬양하라(Laudate Dominum)',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아리아 중 '자애로운 성모여(La Vergine degli Angeli)', 존 루터의 '성모 마리아의 찬가(Magnificat)'를 선보인다.

모차르트의 곡은 소프라노 솔로와 합창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명곡으로 알려진 곡이다. 베르디의 'La Vergine degli Angeli'는 오페라 '운영의 힘' 2막에 나오는 곡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상처 입은 비운의 여인이 수도승들의 합창에 맞추어 부르는 아리아다. 존 루터의 'Magnificat'는 화려한 리듬과 선율, 장대한 스케일을 가진 곡으로, 그의 합창곡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세 번째 무대는 '모란꽃'(박해숙 시/전경숙 곡), '진달래꽃'(김소월 시/윤학준 곡), '각시꽃의 노래'(전경숙 곡), '나 하나 꽃피어'(조동화 시/윤학준 곡)을 들려준다. '각시꽃의 노래' 는 진도 상여소리 중 '다시래기'의 처음 소리로 시작한다. 죽은 후에라도 꽃씨가 되어 어머니 계신 고향에 각시꽃으로 피어나길 바라는 소녀의 유언을 노래에 담았다.

마지막 무대는 '신라찬가', 거쉰의 히트곡들을 편곡자가 메들리로 엮은 작품 'Gershwin! A Concerto Panorama', 미국 가수 패럴 윌리암스가 부른 'Happy'를 들려준다. '신라찬가'는 신분과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을 표현한 박지운 작곡의 오페라 '선덕여왕' 중 선덕여왕 즉위식에서 백성들이 신라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며 부르는 합창곡이다.

박지운 상임지휘자는 "합창음악의 전통이 강한 도시 대구에서 열정적인 관객들과 만나는, 상임지휘자로서 첫 번째 합창연주회 무대를 앞두고 몹시 설렌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는 공연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053)250-149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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