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백년가게 선정된 대구 달서종합시장 자인떡방앗간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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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1   |  발행일 2020-12-23 제11면   |  수정 2020-12-23
'자인 떡 방앗간' 박재홍 대표
가업 물려 받아 10년째 성업
첨가제 사용 않은 찹쌀떡 '인기'
자인떡방앗간
박재홍 자인 떡 방앗간 대표가 떡 진열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기억합니다."

2대째 대구달서종합시장을 지키고 있는 자인 떡 방앗간 박재홍(49) 대표는 지난 10월 '백년가게' 인증을 받았다. 백년가게는 자기 업종의 전문성을 가지고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고객의 사랑을 받아온 점포가 대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성장 가능성과 우수성 등을 평가해 최종 선정한다. 전국에는 636곳의 백년가게가 있다.

 

자인 떡 방앗간이 백년가게로 선정되기까지는 박 대표 부모님의 고객 사랑이 있었다. 고객도 가족처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차별화된 '웰빙' 재료에 있다. 


박 대표의 가게는 1985년 자인상회로 시작한 우리 고유의 떡집인 방앗간 형태다. 부모님이 25년 동안 하던 업을 박 대표가 물려받아 10년째 성업 중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수제 찹쌀떡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꽤 유명하다. 찹쌀떡 마니아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떡집이다. 팥소가 두둑하면서도 달지 않아 남녀노소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찹쌀떡 맛의 핵심인 팥소는 박 대표가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료의 비밀에 있다. 국내산 찹쌀과 통팥을 사용해 직접 불리고 삶아 속을 만든다. 생강과 검은깨를 깔고 껍질을 제거한 도토리를 올려 찐다. 찐 도토리는 절구통에 넣고 빻아 다시 끓여 채에 거른 물로 팥을 삶는다. 삶은 팥에 직접 분태한 견과류를 넣어 하루 숙성해 식감을 살린다. 첨가제는 사용하지 않으며 8년 이상 직접 간수를 뺀 국산 천일염을 사용한다.

고객 여정옥(65·달서구 감삼동)씨는 "팥소가 굉장히 맛있다. 달지 않아서 좋다. 식사 대용으로 매일 먹을 만큼 건강식으로 최고"라고 했다.

자인 떡 방앗간의 떡은 택배로도 구매가능하다. 대구 시내는 당일 제품을 퀵 배달하고 타 지역은 급속냉동한 제품을 사용한다.

박 대표는 "고객의 사랑을 지금까지 받아온 것은 시대에 따른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반영하면서 기존의 맛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라며 "어머니의 손맛을 고수하되 젊은 고객들의 요구도 외면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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