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신축년 새해 “행복하소, 건강하소, 힘내소”

  • 한영화 시민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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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5   |  발행일 2021-01-06 제11면   |  수정 2021-04-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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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화 시민기자

코로나로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네 맘들과 단톡방에서 새해 인사를 나누던 중 "마스크 없이 다닌 날의 기억이 없다"라는 말을 들었다. 모두가 동감하는 그 한 줄의 글이 어찌나 마음을 스산하게 하던지... ...


코로나가 금세 끝날 거라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올해까지 이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조용히 보내고 신년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각종 모임을 취소하고 집콕 중이다. 즐기던 운동과 취미생활, 퇴근 후 친구와의 만남 등 소소한 일상의 사라짐으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지만 코로나로 인해 보릿고개와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떠올리면 불평이 쑥 들어간다. 


카페, 식당, 스포츠센터, 학원 등 피해를 가늠하기 힘든 자영업자들은 수입은커녕 월세조차 버거워 문을 닫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찌감치 창업에 뛰어든 20~30대 젊은이와 40~50대 가장까지 희망을 품고 시작한 사업이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고통이 남일 같지 않은 건 그들이 멀지 않은 가족이나 친척, 친구, 이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IMF 외환위기 당시 유례없는 구조조정의 고통을 이겨내고, '금 모으기 운동' 등으로 3년 8개월 만에 국가채무를 정리했는데 이는 당초 예정보다 3년 가까이 앞당긴 것이다. 조그만 땅덩어리의 대한민국이 지금에 오기까지 IMF 외 겪었던 위기는 나열하기 버거울 만큼이지만 거듭 극복해낸 힘은 단연코 '국민성'에 있다고 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끝이 없을 것 같은 어둠의 시간도 결국 지나간다는 의미로 힘이 들 때마다 위로가 되는 말이다.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힘을 모아 위기를 견뎌내다 보면 코로나가 종식되는 날은 분명히 올 것이고 그 시기도 당겨질 거라 확신한다.
신축년 새해 "행복하소, 건강하소, 힘내소" 라는 말로 덕담을 전하며 소처럼 우직하게 이 힘든 시기를 한 마음으로 이겨내길 바란다. 우스갯소리로 소가 웃으면 '우하하하'라는데 소띠 해 큰소리로 '우하하하' 웃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면서~.


한영화 시민기사 ysbd4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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