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동구 아양기찻길 걸으면 자동감응센서기가 시까지 들려준다

  • 한영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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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5   |  발행일 2021-04-07 제12면   |  수정 2021-05-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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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쓰여진 자동감응센서기의 모습


벚꽃이 만개한 지난 3월 하순 대구 동구 아양기찻길을 찾았다. 시민들은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흐드러지게 핀 벚꽃 사이 길을 걸으며 한가로이 봄의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대한민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아양기찻길은 금호강을 따라 꽃잎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벚꽃 길을 걸을 수 있는 동구의 대표 관광지다.

동구는 '사람과 사람'이 다시 만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시대의 아양철교를 '아양기찻길'로 소생시켰다. 아양기찻길 내부에는 전망대와 전시장, 디지털 다리 박물관과 갤러리, 카페 등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벚꽃 길을 걷다 보면 100여m 간격으로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시를 낭송해주는 자동감응센서가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마음을 한결 더 풍요롭게 하고 있다.

권숙희(55)씨는 "코로나로 사람들과의 모임 대신 자연 속에서 하는 산책과 운동을 선호하게 되어 아양기찻길을 자주 찾는다"며 "기찻길의 아름다운 벚꽃과 어우러진 시와 음악이 마음을 환하게 하면서 힐링을 가져다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시와 음악은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의 감성을 키우고 문화를 만드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감응센서기는 시낭송 단체로 오랜 역사를 지닌 <사>국제아름다운소리협회가 대구시민을 위해 직접 설치한 것으로 기기가 사람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시와 음악을 송출하는 장치다.

유선태 대표이사는 "30여년 녹음실을 운영하면서 음원이 주는 가치가 상당히 크다는 걸 깨닫고 치유의 음원을 고민하게 됐다. 아양기찻길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시와 음악이 함께 한다면 마음 치유에도 도움이 되고 명소로 알려질 것이라 생각해 자동감응 센서기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양기찻길을 직접 가보니 시를 읽으며 낭송을 따라하는 분들도 꽤 많았다"며 시민들의 만족스러운 반응에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글·사진=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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