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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 지하철 역에 설치한 '스마트도서관'. 대구시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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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극복을 주제로 한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의 북 큐레이션 코너. <대구시교육청 제공> |
대구 지역 도서관들은 대출 현황 등 도서 관련 정보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 참여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SNS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등 과거와 비교하면 확연히 변화한 모습이다.
◆적극적 큐레이션으로 시민 참여 유도
먼저 지역 공공도서관들은 대출실적이 높은 도서의 적극적 큐레이션(전시)으로 많이 읽는 도서를 소개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은 지난 1월부터 매달 '코로나 극복', '감성 소비' 등의 특정 주제를 정해 도서를 전시 중이다.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한 심리학 도서들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오은영·정혜신 등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정신 심리 관련 명사들의 저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대구북부도서관은 지난 2월 신학기를 앞둔 어린이 도서를 전시해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들을 위해 1학년 교과 수록 도서 및 학교생활 관련 도서를 전시한 것이다. 신학기를 앞둔 시점이어서 학부모는 물론 어린이들로부터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전시 이후 도서관 이용 과 대출도 활성화됐다는 게 도서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구달성도서관은 도서관 2층 청소년 북토리 공간에 6개 주제별 북 큐레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테마별 북 큐레이션을 통해 이용자들의 독서 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가운데 이용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코너는 '그때 그 책' 코너다. 여기에는 과거 인기가 있었던 대출 도서들을 '10년 전, 우리가 사랑했던 그 책'이라는 주제 아래 16권의 책으로 엮어 전시 중이다.
◆적극적인 이용자 선호도 반영
지역 공공도서관들은 대출실적이 높은 베스트셀러 등을 추가로 구매해,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과거 신간 도서를 1권씩만 마련했을 경우 예약이 많은 인기도서는 대출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미 대구중앙도서관은 '솔로몬'과 '도서관정보나루' 등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이용, 이용자 선호도서를 파악해 구입하고 있다. 도서관 정보나루는 공공도서관에서 수집된 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를 통해 다양한 분석이 가능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솔로몬은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플랫폼, 도서관 내부의 장서 데이터, 이용자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해 도서관 운영을 위한 사서 업무를 지원하는 웹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다. 대구도시철도 중앙로·두류역에서 운영하는 스마트도서관 도서를 구성할 때도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이용, 이용자 선호도서를 배치하고 있다.
대구동부도서관은 '도서집단대출용 책꾸러미 구입' 사업으로 수요자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독서트렌드 및 수요자 요구를 파악한 도서를 구입하는 한편, 이러한 책들을 모아 지역 기관 및 단체, 학교로 장기대출하는 별도의 책꾸러미를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도서관들은 대출 선호도를 분석, 이듬해 도서구입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용이 많은 분야의 도서구입을 늘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2·28기념학생도서관의 경우 전년도 자료 확충 실적과 대출 실적 및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 올해 자료확충 계획을 세웠다. 그 결과 이용률이 높은 어린이도서와 문학과 사회과학 등 인기 도서 구입을 확대했다.
◆빅데이터 활용한 책 추천·독서문화프로그램
대구시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빅데이터 활용센터에서 240만건의 대출이력, 도서관 가입정보 등을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만들었다. 기존에는 성별, 연령대별 대출 이력, 신간 도서를 중심으로 추천하는 정도였지만, 새롭게 마련된 분석모델은 나의 취향과 가장 유사한 이용자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찾아낸 다음 대출 이력을 분석해 도서를 추천한다. 도서추천시스템은 대구시 통합도서관 홈페이지(library.daegu.go.kr)에서 이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도 최근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트렌드다. 도서 대출이 활발한 시간대에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참여도를 높이고, 도서관 이용률도 높이는 것이다.
2·28기념학생도서관은 4월부터 오는 7월10일까지 15주 동안 자료대출 실적이 많은 주말에 교과 연계 청소년 온라인 프로그램인 '온 & 온 청소년 독서 챌린지(2기)'를 진행한다. 교과와 연계한 자기 선택적 도서 및 함께 읽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대구남부도서관은 성인과 노년층의 대출이 많은 오전 10~12시에 이들을 대상으로 교양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 참여율 및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지역 공공도서관들은 도서를 활용한 강좌를 개설하는 등 이용객 확보를 위해 적극적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NS를 활용하는 도서관
솔로몬, 도서관정보나루 등 도서관이 기존에 이용하는 데이터 외에 SNS를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수성구립 용학도서관은 인터넷 포털 또는 SNS에 게시된 소셜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함으로써 현재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잠재적 이용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관심사와 요구사항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업무에 반영했다. 도서구입 등 단편적으로 이용되는 빅데이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용학도서관은 빅데이터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주관한 '2020년 도서관 빅데이터 우수 활용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에서 '도서관 빅데이터 우수 활용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용학도서관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는 기존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텍스트 마이닝, 정제, 시각화 등의 과정을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역주민이 갖는 트렌드를 분석함으로써 이용자 맞춤형 도서관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용학도서관은 2017년부터 도서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교육을 시작했고, 2018년에는 도서관 빅데이터솔루션 '텍스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데이터 기반 도서관 운영을 위해 '도서관 빅데이터 솔루션 활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도서관 전반적인 업무에 접목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 용학도서관은 △도서관 정보나루 △솔로몬(solomon) △텍스톰 등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여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택스톰은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처리 및 정제, 다양한 알고리즘에 의한 분석 데이터를 생성하고, 목적에 최적화된 다양한 형태로 시각화하는 서비스다. 이 밖에도 용학도서관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용자와 소통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최미애기자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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