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에 달린 대구의 미래” 김부겸-추경호의 ‘노동절’ 메시지는?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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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01 18:35  |  수정 2026-05-01 20:08  |  발행일 2026-05-01
김부겸 “일자리 찾아 고향 떠나지 않게 ‘일할 권리’ 지켜줄 것”
추경호 “대구형 노·사·정 상생 모델 구축…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절인 1일 대구 북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주먹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노동절인 1일 대구 북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주먹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여야 주자들이 저마다 '노동절' 메시지를 내놨다. 이들 주자들이 노동절을 앞두고 저마다 대구의 '일자리' 문제를 거론해 눈길을 끈다.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일이 계속(영남일보 4월 26일자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문제 해법이 이번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노동절입니다. 63년 만에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방, 경찰, 의료 인력처럼 못 쉬는 분도 있습니다. 그분들의 노고에 늘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는 "전화번호 공개 후 받은 문자 중 대구의 일자리 문제가 적나라하게 담긴 문자가 있었다"라며 내용을 소개했다. 이 문자에서 41세의 한 대구시민은 "내 고향 대구에서 과연 우리 아이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나 또한 대구에 살고 싶은데 구직 사이트에 들어가서 대구 지역을 조회해보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보여서 페이지를 닫고 들어가기를 반복했다"라며 "아이들은 대구를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터를 잡고, 양질의 일자리 속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한 줄 한 줄이 다 아프다"며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것만큼 세상에 좋은 일은 없다. 노동절,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던 저분을 붙잡지는 못했어도, 저분의 아이들은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 일할 권리를 지켜주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맺었다.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대구를 떠나 서울로 가야 했던 이들의 사연을 담은 영남일보 나는 왜 상경했나 기획 기사 중 일부.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대구를 떠나 서울로 가야 했던 이들의 사연을 담은 영남일보 '나는 왜 상경했나' 기획 기사 중 일부.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도 노동절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대구를 움직이는 위대한 땀방울, 그 가치에 확실히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불안한 작업 환경과 반복되는 안전사고, 평행선을 달리는 노사 갈등, 그리고 현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답답한 행정까지…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향후 노동 관련 시정 구상도 밝혔다. 추 예비후보는 "노동정책관을 신설해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바로 반영하겠다. 또한, 대구형 노·사·정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라며 "갈등의 소모를 줄이고,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웃는 상생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추 예비후보도 최근 '일자리' 관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대구에 대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라며 "지역에 대기업 투자를 적극 이끌어내고, 미래모빌리티 완성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구형 테슬라' 프로젝트를 현실화 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이를 통해 청년이 떠나지 않고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날 대구 도심에서 만난 시민들도 대구시장 후보들의 '일자리' 공약에 관심을 나타냈다.


수성구 범어네거리의 한 상가에서 만난 직장인 이석희(49·동구 신천동)씨는 "자녀들이 대학 졸업을 해도 대구에서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며 "시장이 누가 되더라도 일자리와 기회 창출에 많은 관심과 책임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시 범어네거리에서 만난 취업 준비생 채모(26·수성구 만촌동)씨는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일자리가 대구에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며 "같은 문제의식과 의지를 가진 시장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다"고 했다.


한편, 본지는 최근 '나는 왜 상경(上京)했나'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통해 일자리·기회를 찾아 고향 대구를 떠나 서울시민이 된 이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기사 속 인터뷰이들은 서울살이가 고단하고, 가족이 그리워도 '대구를 떠날 수 밖에 없던' 절박한 이유를 털어 놓았다.


'제3차 대구시 청년정책 기본계획'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전국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았다. 2024년 청년층 전체(19~39세)의 월 평균 임금은 265만2천원으로, 전국 평균(297만7천원)보다는 30만원가량 적었다. 특·광역시 평균(304만1천원) 대비 4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해당 조사에서 지역청년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싶은 이유로 '더 나은 일자리'(45.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더 나은 문화환경'(15.8%), '더 나은 주거환경'(14.5%) 등의 순이었다. 또한 수도권에 거주하게 된 대구 청년들의 상당수가 '더 나은 일자리'(37.2%)를 위해 대구를 떠나게 됐다고 답했다.


경북대 하혜수 교수(행정학과)는 "극심한 수도권 중심주의 구조 속에 대구에 큰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일이 고착화되고 있다"라며 "일자리 문제는 지역민들이 볼 때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만, 매번 대구시장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일자리 공약을 내놨지만, 대구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라며 "후보들이 대구시가 앞으로 어떻게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지 구체적인 수단과 방법을 선거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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