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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이인성 화가 아들 이채원 이인성기념사업회장, 대구시민과 문화소통 부단한 노력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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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7   |  발행일 2021-05-05 제10면   |  수정 2021-05-11 10:23
"시민들이 아버지의 작품 통해 대구가 근대 미술의 중심지라는 자부심 느꼈으면 좋겠다"
이채원
이채원 이인성기념사업회장이 대구 중구 도시철도3호선 달성공원역 1번 출구 앞 거리에 전시된 아버지 이인성 화가의 '가을 어는 날' 앞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의 아들 이채원(71) 이인성 기념사업회장을 만났다.


천재 화가 이인성은 191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0년 늦가을 서울에서 세상을 떴다. 20세기 전반기의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이인성 화가는 38년의 짧은 생애 중 대구 중구 수창동에서 지내며 그의 예술세계를 확립했다. 이인성 화가는 수창초등학교 제13회 졸업생이다.


이 회장은 수창초등과 주변의 근대미술 문화자산을 보존, 계승 활용하여 지역의 특화된 문화공간으로 대구시민과의 문화소통으로 다가가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03년 대구에 왔을 때 지하철 광고판의 '문화의 중심도시 대구'라는 문구에 꽂혔다. 2004년 초에 대구 중구 봉산동 이인성 비석 옆 건물에 이인성 기념사업회 사무실을 개소하고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위해 이인성 CD, 연극, 현수막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달리 일에 진전이 보이지 않자 2006년 눈물을 머금고 대구를 떠났다.


하지만 이 회장은 2020년 다시 대구를 찾았고, 아버지의 작품세계를 대구시민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서 대구 수창초등학교 정문 맞은편 건물 3층 사무실을 마련했다. 건물 창문에는 작품 '빨간 옷을 입은 소녀' 그림이 있어서 한눈에 찾을 수 있다. 사무실에는 아버지의 자료집이 빼곡하게 정리되어 있고 이인성 화가의 대표적인 그림 '가을 어느 날'이 인쇄된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 포스터가 눈에 띄게 자리하고 있다. 한쪽에는 화실로 겸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구 시내 재개발 아파트 공사장 가림막에 대구 화가들의 그림이 그려지고, 특히 학교 인근에 있는 공사장에 향토 출신 화가들의 그림을 소개하면 공사가 끝날 때까지 자라나는 아이들의 뇌리에 영상이 남아 있을 텐데"라고 하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미술품 중 이인성 화가의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과 대구미술관에 기증한다는 소식에 이 회장은 "아버지의 작품이 대구미술관으로 소장되면 대구시민들에게 아버지의 예술세계를 제대로 알리는 데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라며 "아버지의 작품을 통해 대구가 근대 미술의 중심지라는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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