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기산면 둥지미 마을의 말하는 은행나무 둘레는 성인 네 사람이 양팔을 펴서 안아야 할 정도로 크고 우람하다.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
천년의 세월을 견디고도 푸르름을 뽐내며 수호신 같이 버티고 있는 '말하는 은행나무'.
대구 시내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경북 칠곡 둥지미 마을(각산마을의 옛 지명)에 칠곡이라는 지명이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1018년(현종 9년)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는 높이 30m 둘레 7m로 칠곡군의 군목이자 보호수이다.
각산마을 천년 은행나무에는 신비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둥지미 마을로 시집온 새색시가 이 은행나무 덕에 말 못 할 고민을 해결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그 후 마을 사람들도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은행나무는 꿈에 가장 사랑하는 가족으로 나타나 위로해 주고 고민을 해결해 주었다는 말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말하는 은행나무'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