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어버이날과 청려장 이야기

  • 이원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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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6   |  발행일 2021-05-19 제10면   |  수정 2021-05-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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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장. 네이버 이미지 캡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연로한 부모의 건강 장수를 기원하는 자식들도 늘고 있다. 이에 효도의 상징인 '청려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경북도는 제49회 어버이날을 맞아 안동 그랜드 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효행을 실천하고 모범을 보여준 시민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장에서는 '청려장'이라는 지팡이도 볼 수 있었다.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지팡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어른 공경을 중시하여 통일신라시대에 장수 노인에게 왕이 직접 하사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 전통이 오늘 날까지 이어져 매년 어버이 날마다 그 지역에서 장수하고 계시는 100세가 넘으신 어르신께 선물로 드리고 있는 것이다.

본초강목에는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고 조상들은 신경통에 좋다는 이유로 자주 애용하기도 했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지팡이로 쓰기에 알맞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 여파로 어버이날 행사는 많이 취소되거나 축소되어 진행됐지만 부모님에 대한 은혜를 되새기고 표현하는 본연의 의미는 퇴색되지 않았길 소망한다.

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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