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달성 현풍읍 현암장학회 학생 5명에게 장학금 전달

  • 이외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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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3   |  발행일 2021-05-26 제12면   |  수정 2021-05-25 10:23
현암 김징완 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008년 고향 현풍읍에 설립
지금까지 현풍읍지역 학생 92명에게 4억1천500만원 장학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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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수여식을 마치고 현암장학회 이사진, 학부모,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큰 꿈을 가져라. 실패를 두려워 말고 목표를 크게 가져라. 최고가 될 의지를 불태운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 가능한 것은 도전이 아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이 진정한 도전이다."

대구 달성 현풍 현암장학회는 지난 22일 현풍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장학회 이사진을 비롯해 학부모·장학생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따르면서 조촐하게 장학금 수여식을 거행했다. 이날 김징완 이사장(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병원 치료차 불참했지만 축하 전문을 통해 장학생들에게 위와 같이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주문하면서 격려했다.

장학금 수여식에는 문준혁(한양대 기계공학부)씨 등 5명이 이사회의 엄정한 전형과 심사를 토대로 장학생에 선정돼 1인당 500만원씩 장학금을 받았다. 현암장학회는 대구 달성 현풍읍지역 학생들을 수혜자로 2008년 3월 장학재단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 그해 12월 법적 절차를 마치고 장학재단으로 정식 출범했다.

현암장학회는 달성군 장학금 출연 교부금 7억원과 김징완 이사장과 그 가족이 쾌척한 6억원의 출연금을 포함해 총 13억원의 기금을 조성, 금융기관에 예치해 이자수익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듬해 1월 첫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금년까지 13회 동안 92명에게 4억1천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현암(玄巖) 김징완(76) 이사장은 달성군 현풍읍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1973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1988년 관리담당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승승장구, 삼성중공업 전략기획실장·전무를 거쳐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했던 입지전적 인물이다.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만성적자 회사인 삼성중공업을 세계 1위의 글로벌 조선 기업체로 성장시키는데 현격한 공을 세운 전문 경영인이기도 하다.

넉넉지 못한 집안의 4형제 중 막내인 김 이사장도 학창 시절엔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던 지난(至難)한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가난은 결코 도전의 장애가 될 수 없다.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 큰 꿈을 이뤄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던 지난날을 자주 되뇌이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한결같이 당찬 포부로 "부모님께는 효도로, 지역사회에는 바른 인성으로, 나라에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봉사해 창의적 생각으로 혼신을 다하는 학생이 될 것"이라며 장학금 수여의 의미를 보태기도 했다.

 

글·사진= 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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