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여권 "한미 정상회담 최고의 순방"…야권 "자화자찬 경계해야"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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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4  |  수정 2021-05-24 07:31  |  발행일 2021-05-24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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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3박5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오후 7시 35분께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전용기편을 이용,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

실질적인 성과도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백신 분야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2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원액을 국내에서 완제 충전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 보건복지부는 차세대 백신 등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3건의 한미 기업, 정부 간 MOU 체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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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야에선 한미 상호 투자가 이뤄졌다. 삼성전자·SK·LG·현대차는 21일 오전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4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구축에 총 170억 달러를,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10억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센터 설립 계획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기업은 합작·단독투자를 통해 14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7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퀄컴, 듀폰 등 미국 주요 기업들도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나 우리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투자 계획 등을 내놨다.

전통 외교 분야에서는 한미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에 기초해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점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채택된 공동성명에서도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국군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제한했던 한미 미사일 지침을 42년 만에 종료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평가했고 여권에서는 '최고의 순방' '더할 나위 없는 성과'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자아도취에 빠지기는 아직 엄중한 시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대변인은 23일 "백신 파트너십 구축과 한국군에 대한 백신 지원을 이끌어 낸 것은 청와대와 여야가 모두 함께 이뤄낸 성가"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상회담 이후"라고 밝혔다.

이어 "귀국 후 문재인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자화자찬이 아니라 백신 협력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국민 앞에 설명하는 일"이라며 "또 55만 명의 백신을 지원받는 대신 우리 기업도 44조원을 풀었다. 수 만개 일자리를 고스란히 내주고 받아오는 작은 성과에 대해 일자리 고통을 겪는 우리 청년들은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삼성, SK, 현대 등이 44조원의 대미투자를 약속한 것은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이 규모의 첨단투자가 이루어졌다면 우리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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