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030 위해 노력해야" vs 주호영·나경원 "청년·변화 좋지만..."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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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8 17:23  |  수정 2021-05-28 18:02  |  발행일 2021-05-28 제면
국힘 경북도당 당직자 간담회에 대표·최고위원 후보 총집합 '전당대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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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핵심 당직자 간담회'에 당권 주자 5명(이준석·주호영·나경원·조경태·홍문표 발언 순서 대로)이 총 출동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핵심 당직자 간담회가 '전당대회 예고편'이 됐다.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총 집합'했기 때문이다. 당권 레이스 본선의 막이 오르자 'TK(대구경북)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28일 핵심 당직자 간담회를 열었다. 당초 간담회는 주요 당직을 맡은 이들이 당 발전을 위해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였으나, 차기 당 지도부 출마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체육관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5명(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가 모두 참석했다. 또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김재원 전 의원과 도태우 변호사, 배현진 의원,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 정미경 전 최고위원, 조수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강태린 의왕-과천 당협 부위원장과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 이용 의원, 홍종기 수원정 당협위원장도 지지를 호소했다.

이주나
28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핵심당직자 간담회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주호영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을 앞두고 당이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서 어떤 개혁을 해야 할까에 대한 각자의 고민을 놓고 겨루는 경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에선 지역 구도를 바탕으로 한 선거전략으론 정권 교체가 어렵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제 그런 선거만으로는 우리가 정권을 탈환하기 어렵다"며 "전통적 지지층에 2030이라는 새로운 세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아야한다"고 했다.

주호영 의원은 "고향은 경북 울진이고 대구지법 김천지원과 영덕지원에서 근무했다. TK와 인연이 많은 사람은 나 혼자 인 듯 하다"고 강조하며 정견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1년 간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선언만 하면 될 정도로 이뤄놨다. 당 대표가 되면 하던 일을 연속으로 하는 것이라"며 "누가 당 대표를 맡아야 대선을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지 생각해달라. 젊은이들의 도전도 좋지만, 대선은 그것만으론 이길 수 없다는 점 알아달라"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차기 당 대표는 외연 확장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당을 향한 요구를 보면 당이 쇄신하고 모든 계층과 세대, 지역을 향해 확장해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이번 당 대표 후보 중 제가 나이가 딱 중간쯤 된다. 세대통합, 잘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년 대선을 두고는 "쇄신과 변화를 아무리 해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의 통합 후보를 배출하는 것이 필요충분조건"이라며 "저는 특정 후보와 특별히 가깝지 않고, 계파가 없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과 나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유승민계'로 분류되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경태 의원은 'TK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조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1차적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 그게 첫번째 공약"이라며 "그리고 국민 통합 정신을 반드시 살려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후보를 만들겠다. 경선 과정에서는 '스탠딩 토론'을 통해 원고 없이 각자 자기 철학과 비전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마지막 순서로 정견 발표에 나선 홍문표 의원은 "당을 알고, 조직을 알고, 선거를 알고, 정치를 아는 대표를 이번에 선출해야 당을 이끌 수 있다"면서 "청년청을 만들어 젊은 세대를 우군화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혜택을 주겠다. 또 노인·복지청을 만들어 국가가 예우한다면, 850만 명의 우군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박과 친이로 나뉘는 계파 싸움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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