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행운 몰고 온다는 희귀 황금 미꾸라지 김천서 잡혀 '화제'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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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1   |  발행일 2021-06-23 제12면   |  수정 2021-06-22 08:25
황금미꾸라지
김천에 사는 이명식씨가 집앞 농수로에서 잡은 황금 미꾸라지. 이명식씨 제공

"말로만 듣던 황금 미꾸라지가 잡히다니 꿈만 같다."


희귀한 어종으로 행운을 몰고 온다는 '황금 미꾸라지'가 경북 김천에서 잡혀 화제다. 이명식(65·김천)씨는 지난 7일 오전 몸길이 10cm 정도의 황금 미꾸라지를 집 앞 농수로에서 잡았다.
자영업을 하는 이씨는 코로나19로 여유 시간이 생기면서 전날인 6일 재미삼아 집 앞 농수로에 미꾸라지 통발을 놓았다. 몇 마리라도 잡히면 뜰 안의 연못에서 키울 요량이었다.


이씨는 7일 오전 놓아둔 통발을 건져 올렸다. 몇 마리나 잡혔을까 궁금해하면서 통발에 있는 미꾸라지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미꾸라지 무리에서 눈에 확 띄는 색상의 물고기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말로만 듣던 황금 미꾸라지였다. 이씨는 신기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관상용으로 키울까 하는 생각을 잠시했지만,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황금 미꾸라지도 다른 미꾸라지와 함께 연못에서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미꾸라지를 연못에 넣자 꼬리를 흔들며 풀숲 사이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씨는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황금 미꾸라지가 사라진 물속을 한참 동안 바라봤다. 그 후 틈만 나면 연못을 찾는 습관이 생겼다.


보통의 흑갈색 미꾸라지와 다르게 황금빛을 띠는 이 미꾸라지는 평생에 한 번 잡기도 어려운 희귀종으로 황금색이 행운을 뜻한다는 의미로 '행운의 물고기'로도 불린다.


이씨는 "예로부터 황금 미꾸라지를 잡으면 행운이 온다고 했는데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우리 가족에게도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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