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무학숲도서관의 가족텃밭체험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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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6   |  발행일 2021-07-14 제12면   |  수정 2021-08-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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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희망토 서종효(왼쪽) 이장이 가족텃밭체험 참가자들에게 농사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대구 수성구립 용학도서관 분관인 무학숲도서관은 수성구 무학산 숲속에 있는 자연 친화적 도서관으로 2019년 4월 14일 개관했다.

생태환경 관련 도서를 특화하여 수집하고, 자연 속에서 힐링과 독서를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중심의 자연 친화형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무학숲도서관은 도시농업(가족 텃밭체험, 농사 체험), 무학산 가족 숲 체험, 생태 공예체험, 곤충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무학숲도서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생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지난 3월부터 소규모단위로 참여자를 분산하여 가족 텃밭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계절에 걸쳐 다양한 작물의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에 이르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이웃 간, 세대 간 소통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장기화한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하여 모든 프로그램의 진행 상황을 SNS를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가족 텃밭체험에 참여한 가족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아홉 가족이 선택됐다. 텃밭 체험 중인 신해원양(들안길초등 1학년·두산동)은 "아빠, 엄마와 텃밭 체험을 하니 재미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신 양은 "방울토마토 맛이 시중에서 사 먹는 것보다 달고 맛있어요"라며 방울토마토를 하나 건네주어 먹어보니 꿀같이 단맛이 났다. 엄마 한봉숙씨는 "도심의 텃밭이라 접근성이 좋고, 직접 키워서 먹으니 보람도 있다. 쑥갓, 상추, 가지, 오이, 감자, 깻잎 등 무공해 채소를 수확해서 먹을 수 있고, 가족이 함께 행복한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가족 텃밭체험을 지원하는 농업회사법인 희망토 서종효 대표는 강사님이란 호칭 대신 이장님으로 통한다. 서 이장은 자세한 이론교육과 종자 선택, 친환경 퇴비 등 농사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텃밭 체험 가족들에게 알려주면 참가자들은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귀를 기울인다.

무학숲도서관은 책과 숲이 어우러진 다양한 숲 체험행사를 운영하며 지역주민들과의 교류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야외에서 즐기는 독서환경을 조성하여 '쉼'과 '낭만'이 있는 독서 문화공간으로 주변 환경(무학산 공원 일대)을 열람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간적 제약을 해소하고, 도시민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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