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투기·보고서표절·쌍욕소동…사고뭉치 집합소 된 구미시의회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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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7 07:26  |  수정 2021-07-07 07:27  |  발행일 2021-07-07 제5면
시의원 1명 구속·2명 자진사퇴

출범 3년만에 잇단 잡음·구설

제8대 구미시의회 출범 3년 만에 시의원 1명이 구속되고 2명은 각종 의혹으로 자진 사퇴하는 등 잡음과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은 5일 열린 경북경찰청 부동산투기범죄 특별수사대가 청구한 구미시의회 A시의원(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시의원은 2019년 9월 1억3천만원을 주고 차명으로 사들인 구미시 도량동 꽃동산공원 조성사업 후보지 땅을 매입한 혐의다.

도량동 꽃동산공원은 9천731억원을 들여 임야 75만㎡ 중 48만8천여㎡에 공원을 만들고, 20만여㎡에 아파트 2천500여 가구와 학교·경관녹지·도로 등을 건설하는 민간사업이다. 구미시의회는 2019년 12월 꽃동산 공원 조성사업 동의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켰으나, 이듬해 2월 열린 본회의에서 찬성 13표와 반대 8표로 꽃동산공원 동의안을 가결했다.

경찰은 구미시의회 B시의원(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부동산 투기 혐의로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보다 앞서 2018년 10월에는 C시의원이 6·13지방선거 당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스스로 사퇴했다. 2019년 4월엔 동료 시의원이 제기한 도로 개설 특혜 의혹으로 D시의원이 사퇴했다.

2019년 8월 구미시의회에선 의원들 간에 서로 삿대질과 쌍욕을 주고받는 소동이 고스란히 인터넷방송 등에 노출됐다. 2018년에는 해외 연수를 다녀온 뒤 다른 시의회 해외연수 보고서를 그대로 베껴 물의를 빚었다. 2019년 9월엔 구미시의원 21명 가운데 5명이 각종 의혹과 비밀 누설로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편, 도량동 꽃동산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구미경실련·도량동 파크맨션 입주자 대표회의·경주 최씨 문중·성산 이씨 문중은 6일 낸 성명에서 "전국에서 부결된 민간공원 조성 사업을 편법으로 재상정해 가결한 사례는 구미시가 유일하다"면서 "구미시 도량·원호·봉곡동 주민 5만명의 생활권·정주여건·환경 파괴, 꽃동산공원 인근 파크맨션 주거권 파괴 및 공정성 파괴를 주도한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는 42만 시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꽃동산공원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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