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마을 청소 시작한지 3년...마을을 바꾼 대구 산격4동 '깨발마' 봉사단

  • 한영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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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6   |  발행일 2021-07-14 제12면   |  수정 2021-07-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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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산격4동 '깨발마'(깨끗하고 밝은 우리 마을 만들기) 회원들이 쓰레기 불법 투기 예방 홍보물을 배포하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고규석씨 제공>

대구 북구 산격4동에는 다른 마을과 달리 '특공대'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깨발마(깨끗하고 밝은 우리 마을 만들기)' 봉사단 소속 회원들로 2019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깨발마'가 구성된 배경에는 특공대장 고규석씨의 영향이 적지 않다. 그는 새마을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마을 청소'를 떠올렸다. 산격4동은 골목 구석구석 취약한 곳이 많다 보니 쓰레기를 함부로 투기하는 일이 잦았는데 고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처음에는 아내와 친분이 있던 유병철 북구의원 등 3~4명이 마을 청소를 시작했다. 밤에는 마을을 돌며 버려진 쓰레기들을 치우고 낮에는 구청 지원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또 쓰레기가 자주 버려지는 곳에 현수막을 달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쓰레기를 치우고 난 자리에는 꽃과 나무를 심거나 화분을 가져다 놓아 꽃밭을 만들었는데 쓰레기 불법 투기가 확실히 줄어들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자 의미 없는 일이라 말리던 사람들도 놀라워했다고 한다. 현재는 새마을회, 부녀회 회원들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져 20여명이 '깨발마'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씨는 "마을 청소를 시작한지 3년이 된 지금 훨씬 깨끗해진 마을의 변화가 놀라울 정도"라며 "주민자치센터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깨끗하고 밝은 우리 마을 만들기 캠페인이 널리 알려져 다른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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