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젊은 층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가 부활을 앞두고 있다.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행위를 두고 이른바 '싸이질'이라는 용어까지 탄생할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싸이월드는 개인 미니홈페이지 운영이 가능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세월이 지나 모바일 기기 중심의 SNS가 활성화되면서 싸이월드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싸이월드의 부활이 예고되면서 '추억'의 '화려한 복귀'를 갈구하는 누리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에는 "여러분들의 추억과 새로운 기억을 기록할 준비를 열심히 진행 중입니다. 싸이월드의 부활을 응원하며 기다려주신 많은 회원분들 덕분에 여러분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 180억 장, 동영상 1억5천만 개는 다 복구되었답니다. 소중한 자료를 여러분의 미니홈피에 안전히 복원시킬 때까지 조금만 더 응원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애초 지난 5일로 예고됐던 싸이월드 본격 재가동은 해킹 방지를 위해 오는 8월로 재가동을 미뤘다.
추억의 커뮤니티 사이트가 부활을 예고한 반면, 1995년 등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알파벳 'e' 모양 아이콘으로 한때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차세대 브라우저에 자신의 역할을 넘기고 사라질 일만 남겨두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반의 운영체제가 보편화되면서 구글의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비롯해 파이어폭스·오페라 등의 성장이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기술적으로 더 복잡해진 인터넷 환경도 익스플로러의 은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통신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싸이월드의 사례처럼 생활 곳곳에서 레트로(복고) 열풍이 부는 점은 흥미롭다. 인터넷 시대 이전의 오락실 게임을 담은 레트로 게임기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2018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엿볼 수 있었다. 영화의 주인공 소년은 최첨단 가상 공간 속에서 악당과 맞서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레트로 게임과 옛 디스코 음악은 요즘의 신세대에게도 깊은 인상을 줬을 것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에는 "여러분들의 추억과 새로운 기억을 기록할 준비를 열심히 진행 중입니다. 싸이월드의 부활을 응원하며 기다려주신 많은 회원분들 덕분에 여러분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 180억 장, 동영상 1억5천만 개는 다 복구되었답니다. 소중한 자료를 여러분의 미니홈피에 안전히 복원시킬 때까지 조금만 더 응원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애초 지난 5일로 예고됐던 싸이월드 본격 재가동은 해킹 방지를 위해 오는 8월로 재가동을 미뤘다.
추억의 커뮤니티 사이트가 부활을 예고한 반면, 1995년 등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알파벳 'e' 모양 아이콘으로 한때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차세대 브라우저에 자신의 역할을 넘기고 사라질 일만 남겨두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반의 운영체제가 보편화되면서 구글의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비롯해 파이어폭스·오페라 등의 성장이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기술적으로 더 복잡해진 인터넷 환경도 익스플로러의 은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통신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싸이월드의 사례처럼 생활 곳곳에서 레트로(복고) 열풍이 부는 점은 흥미롭다. 인터넷 시대 이전의 오락실 게임을 담은 레트로 게임기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2018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엿볼 수 있었다. 영화의 주인공 소년은 최첨단 가상 공간 속에서 악당과 맞서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레트로 게임과 옛 디스코 음악은 요즘의 신세대에게도 깊은 인상을 줬을 것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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