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환경 살리고 봉사도 하는 경산 자원봉사센터 '새로고침' 활동

  • 천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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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2   |  발행일 2021-07-21 제12면   |  수정 2021-07-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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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을 활용한 욕실 세정제 만들기' 활동에서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세정제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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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봉사자 등이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손바느질해 만든 쿠션. 제작된 180개 쿠션은 보건소, 헌혈의 집 등에 전달됐다.


"경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환경을 위한 새로고침' 은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시민의 환경 감수성을 함양하고 생활 가운데 버려지는 자원을 '새활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0일 경북 경산 하양자원봉사카페. 대학생 등 봉사자 20명이 모여 몽당크레파스를 재가공해 새 크레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앞서 봉사자들은 경산맘카페 등 SNS를 통해 아동센터, 어린이집, 아파트 등에서 몽당크레파스를 수거했다. 수거한 몽당크레파스는 먼저 색상 별로 분류한 후 스텐비이커에 담아 열을 가해 녹인다. 이를 실리콘 틀에 부어 식히면 예쁜 모양의 새로운 크레파스가 탄생하게 된다. 포장작업을 마친 크레파스는 필요한 곳에 전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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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학생 봉사단원들이 몽당크레파스를 활용해 만든 새 크레파스.

지난 6일에는 경산주부봉사단이 경산시자원봉사센터에 모였다.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을 이용해 욕실 청소용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봉사단은 각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치약과 업체에서 보내온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을 모아 베이킹소다와 배합해 욕실 세정제를 만들었다.

상반기엔 헌옷을 수거해 쿠션을 만들기도 했다. 대학생봉사자 등이 참가해 한땀 한땀 손바느질로 정성스럽게 만든 쿠션 180개는 하양읍 행정복지센터, 하양보건소, 대구대 헌혈의집, 와촌보건소 등에 전달됐다.

주부봉사단 윤인옥 부회장은 "집집마다 찾아보면 활용되지 못하고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물건이 너무 많다"며 "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하는 '환경을 위한 새로고침' 활동은 시민 스스로 역할을 찾아 동참하는 환경실천 운동"이라 고 말했다.

경산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4월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비대면 방식의 생활실천형 자원봉사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고, '지구를 지켜라' 챌린지를 통해 시민의 자발적 환경운동을 유도하고 있다. 주방 절수, 줍킹(줍기+조깅), 에코백·텀블러사용, 채식하기, 대기전력 줄이기, 메일함 비우기, 새 활용품 만들기, PC 절전모드 사용, 욕실 절수. 상자 분리수거 등 16개 항목 가운데 5일 동안 하루 5가지, 총 25개의 실천활동을 완료하면 봉사활동 세 시간을 인증해 주고 있다. 한 마디로 일상에서 참여하는 '환경 자원봉사'다. 최근까지 1천6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을 모우고 있다.

서금희 경산시자원봉사센터장은 "경산에는 대학생이 많다. '지구를 지켜라' 챌린지와 '새로고침' 활동에 대학생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시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쉽고 재미있게 자원봉사활동을 경험하고 결과물을 나누며 봉사의 즐거움을 느끼면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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