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아침에 오신 손님들은 농산물을 들고 오는 농민들과 직접 만나기도 해요"

  • 박태칠 시민기자
  • |
  • 입력 2021-07-12   |  발행일 2021-07-21 제12면   |  수정 2021-07-13 08:23
농민·도시민 모두에게 좋은 로컬푸드 직매장 ‘농부마실’
농부마실1
안심 로컬푸드 직매장 '농부마실' 매장 진열대에 다양한 농산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농민의 꿈은 농산물을 제값에 받고 판매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꿈은 신선한 야채 류와 과일을 식탁에 올리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꿈을 함께 연결 해주는 것이 바로 로컬푸드(local food) 직매장이다. 그것도 운영 주체가 지역 농민들이 만든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면 좀 더 신뢰가 가지 않을까?
그런 곳이 바로 대구 동구 안심 연근단지 인근 '안심 로컬푸드 직매장 농부마실'이다. 운영 주체는 농부마실 사회적 협동조합(이사장 류경원)이다.

지난 7일 장마로 비가 한창 퍼붓는 점심 시간대에 찾아갔는데 지역 주부들이 여러 명 매장에서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었다. 찾아오는 손님은 하루 평균 200명~ 250명 정도라고 한다. 이 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민은 대구와 가까운 경산·청도 등지 150명 정도. 모두 인근 지역이라 갓 수확한 과일·채소가 꼭지에 물도 마르기 전 에 매장에 들어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농부마실2
안심 로컬푸드 직매장 '농부마실'을 찾은 손님들이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판매되는 농산물은 모두 농민의 성명과 지역이 포장지에 표시되는 농산물 실명제로 운영한다. 농민은 책임감을 갖게 되고 소비자는 신뢰감이 생긴다는 것이 이 제도의 장점이다. 특히 소비자는 선호하는 생산자의 농산물을 매장에 직접 요청·구매할 수 있으니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

"아침에 오신 손님들은 농산물을 들고 오는 농민들과 직접 만나기도 해요. 그럴 때는 농민들이 바로 재배과정을 설명하고 요리방법까지 설명 해주기도 한다"고 안후영 총무팀장이 설명했다. 그것도 이 매장의 장점 중 하나다.

매장 직원은 전체 9명이지만 교대근무로 1일 평균 4∼5명이 근무한다. 휴무 없이 매일 영업하는데 월~토요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8시시, 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다. 쉬는 날은 명절 당일이나 다음날 정도라고 하니 평소에 아무 날이나 영업시간 내에만 찾아 가면 된다. 또 소비자를 위해 회원제를 만들어 포인트 적립도 해주고 3만원 이상 구입하는 안심 지역 고객들에게는 1일 1회에 한해 배달도 해준다.

매장을 찾는 손님은 인근 신서동·금강동 뿐 아니라 바로 옆의 안심 연근단지에 구경 왔다가 우연히 들러 단골이 된 외지고객도 상당수 있다. 안 팀장은 "농민들은 매장을 통해 수입이 충분했으면 하고, 도시민들은 로컬푸드의 취지를 이해하셔서 되도록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현재 농민들은 판매액의 85%를 수익금으로 가져간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