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반기 청약 평균 경쟁률 '8.5대 1'
당첨 커트라인도 23점으로 급하락
입주많은 하반기 하락반전 가능성
'똘똘한 한채' 선호 더 커져
범어·만촌네거리 '2호선 라인'
84㎡ 분양가 10억 육박해도 완판
'옵션 장사' 논란에도 높은 인기
주택시장 '부익부 빈익빈' 심화
◆가격 상승폭도 둔화, 당첨자 청약 가점도 낮아져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의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은 미분양뿐만 아니라 다른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값 상승 폭 둔화다. 특히 일부 지역은 상승폭 둔화가 아니라 아예 하락반전할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7일) 대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17%로 지난해 8월 넷째 주(8월24일 0.15%) 이후 41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과 3월 첫째 주까지만 해도 0.4%대 정도 올랐다. 특히 6월 첫째 주 서구의 아파트 값은 0.09% 오르는데 그쳤다. 서구의 아파트 값 주간 상승률이 0.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셋째 주(7월20일, 0.05%) 이후 46주 만이다. 지난 2월 셋째 주(2월15일)에는 0.45% 상승, 올들어 최고 주간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불과 넉달 만에 하락을 걱정해야 할 정도도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 대구의 상승 폭이 많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서구의 경우 서대구 KTX 역사 인근은 개발호재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매수세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청약 열기가 급격하게 식고 있으며 당첨 가점 커트라인도 크게 떨어졌다. 최근 부동산114가 지난 1~5월 청약 접수를 받은 대구지역 민간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청약 경쟁률은 8.5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33.9대 1)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 |
| 대구 곳곳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수성구와 달서구 핵심지역의 인기는 여전하고, 도심 외곽지역에서의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 아파트 모습. 〈영남일보 DB〉 |
이는 지난해 12월 대구 전역이 조정대상지역(달성군 일부 제외)으로 지정된 이후 전매 제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공급물량이 누적됐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분명하겠지만 전체 시장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는 공급뿐 아니라 신규 주택 입주물량도 많아 공급과잉에 다른 조정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대구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2분기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대로 작년 말 대비 우하향 추세여서 연말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다 늘어나는 미분양 등으로 입주 물량이 5천세대를 넘어서는 11월 전에 1차 위기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도 '범4만3'은 여전히 강세
이렇게 아파트 열기가 식어가고 있지만 대구지하철 2호선 라인인 달구벌대로의 범어네거리와 만촌네거리 인근 지역의 부동산 열기는 여전히 화상을 입을 만큼 뜨겁다.
우선 분양가가 급등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만촌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만촌역' 분양가는 3.3㎡당(84㎡ 기준) 2천450만원으로 책정, 84㎡형 가운데 고층 일부 가구는 분양가가 9억원(8억9천926만원)을 육박했다. 이는 2019년 5월 수성구 '범어W'의 역대 대구 최고 분양가(3.3㎡당 2천58만3천원)보다 19%나 오른 것.
이전보다 높아진 분양가에도 불구, 건설사들이 수익을 위해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 확장비를 크게 높이고 옵션을 사실상 강제로 선택하게 하는 등의 꼼수 분양까지 진행했다. 지난 5월 분양에 나선 '만촌역 태왕디아너스'의 경우 전용면적 84㎡(33평형) 타입의 최고 분양가는 8억6천300만원. 하지만 여기에 필수 옵션으로 여겨지는 발코니 확장 비용(3천만원)을 합하면 8억9천300만원 △인테리어 특화(4천400만~4천500만원) △주방 특화(2천800만~3천200만원) △바닥마감 특화(280만원) △전동블라인드 내장·거실 창호(760만~800만원) 등의 유상옵션을 모두 선택한다고 가정하면 분양가가 1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옵션을 선택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할 경우 소방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탓에 옵션이 사실상 필수인 점이다. 지역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이 단지의 경우 토지매입비가 높게 책정됐고 고도제한으로 줄어든 수익성을 '옵션 장사'를 통해 높인 것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 100% 완판을 확신한 탓에 사업자가 이 같은 무리수를 둘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만촌역 태왕 디아너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1.70대 1, 전용 84㎡ C 타입의 경우 1순위 해당지역에서 최고 68.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만촌역' 전용면적 84㎡의 경우 151세대 모집에 3천284명이 몰려 평균 21.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가장 인기가 높았던 타입인 84㎡A는 60세대 모집에 2천51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34.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도심 외곽부터 빠지기 시작해 수성구 핵심지역이 가장 늦게 빠지고 회복하게 되면 그 반대로 진행된다"면서 "그런 만큼 전체적으로 조정이 온다 하더라도 똘똘한 지역에 대한 선호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산 AGAIN 대학가요제] 열정으로 빚은 음악, 청춘을 ‘다시’ 뜨겁게](https://www.yeongnam.com/mnt/webdata/content/202609/5_경산_어게인_대학가요제_썸네일_출력본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