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김광석길 '샘갤러리' 새활용 환경 놀잇감 전시회 '거북아 다시 바다로 가자'

  • 진정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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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3   |  발행일 2021-08-25 제12면   |  수정 2021-08-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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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옥(수성구 황금동)씨의 세딸(신다민,유민,해민)이 페트병 공놀이를 하고 있다. 반으로 자른 페트병에 실과 휴지와 테이프를 이용해 공을 만들고 공을 던져 받는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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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집게를 이용해 만든 천사날개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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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뚜껑을 이용해 만든 거북아 다시 바다로 가자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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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전거타이어 굴리기 놀이, '재미지기' 회원과 아이들이 어울려 타이어를 굴리고 있다.


대구 김광석길에 위치한 샘갤러리(중구 달구벌대로 446길 20)에서는 지난 21일부터 '거북아 다시 바다로 가자'라는 주제로 '새활용 환경 놀잇감 전시회'라는 색다른 전시회가 열렸다. 갤러리 입구에 설치한 빨래집게를 연결해서 만든 천사날개 포토존과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만든 대형 거북이 포토존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버려지는 폐품을 활용해 주제별로 12개의 놀잇감이 전시됐는데 그 중에서 체험을 할 수 있는 놀잇감이 10개나 돼 체험 위주의 전시회라는 점이 여느 전시회와는 차별화 된 점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체험 할 수 있는 새활용 놀잇감은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실, 휴지, 테이프로 공을 만들어 놀이를 하도록 만든 '페트병 공놀이'를 비롯해 '폐자전거 타이어 굴리기', 폐달력을 활용한 '로드킬 야생동물을 생각하는 보드게임', 폐고무장갑을 이용한 '고무장갑 투석기 놀이', 폐병뚜껑을 잘라서 만든 '거북아 바다로 가자 놀이', 폐목재를 이용한 '폐목재 마스크 걸이 만들기', '폐나무조각으로 나만의 나무 주사위 만들기', '폐목재 나무조각 만들기' 그 외에도 '무인도놀이 바늘만들기'와 '실만들기' 등 모두 10가지이다.



'새활용 '이란 특정용도로서의 수명을 다해 버려지는 제품을 해체하지 않고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원제품의 재료를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재활용'과는 그 성질이 다르고 폐품이나 잡동사니를 소재로 제작하여 시각적으로 전시해 놓은 정크아트(Junk Art)와도 다르다.

이종일 놀이디자이너는 "쓰레기와 우리 삶 주변에 있는 것을 활용해 생명을 부여하는 놀이가 '새활용 환경 놀이'이다. 이러한 놀이를 주변에 제안하고 싶어 전시회를 열었으며 새활용 놀잇감 체험을 통해 다르게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 전시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성주, 예천 등을 비롯한 세 곳에서 전시회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이며, 전국 순회 전시회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매일매일 새로운 장난감이 넘쳐나는 요즘 버려지는 물건을 놀이감으로 활용해 놀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면 아이들이 환경에 대해서도 한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고 창의력을 기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렀다는 김인옥(수성구 황금동)씨는 신다민·유민·해민 세 아이와 함께 페트병 공놀이, 폐고무장갑 투석기 놀이, 자전거바퀴 굴려넣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난 뒤 이렇게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재미지기'(회장 권혜영) 놀이연구회는 2019년 마을놀이연수회를 통해 지속적인 모임의 필요성을 느껴 결성된 단체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일반적인 놀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가 부여하는 의미와 생명성'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고 놀이를 지도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9일까지 열리며, 매일 오후1시에서 6시까지만 전시된다. 체험시간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으로 오후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로 제한하고 있다. 문의) 010-3514-5664

 

글·사진=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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