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거동 어려운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 가정 이용하세요" 성주 '별고을 통돌이 이동빨래방'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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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3   |  발행일 2021-08-25 제12면   |  수정 2021-08-25 08:39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특수 차량 지원 공모사업 선정
성주군 자원봉사센터에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일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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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선남면 관화1리 마을회관 앞 이동빨래방 차량 앞에서 주민들이 이불을 들고 서 있다.

지난 19일 경북 성주군 선남면 관화1리 마을회관 앞. 주차된 흰색 차량에는 성주의 특산물을 알리는 먹음직스러운 참외그림과 '별고을 통돌이 이동빨래방'이란 안내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 차량은 성주군 자원봉사센터에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동빨래방이다. 이불과 담요 등 대형 빨래를 무료로 세탁과 건조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 가정이 이용 대상이다.


세탁 차량은 2019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특수 차량 지원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제작했다. 지난해 6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운영요원 1명이 세탁에서 건조까지 가능한 드럼세탁기 2대와 건조기 1대를 갖춘 차를 타고 직접 마을을 방문한다.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ㆍ건조 후 가정에 배달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주 3회(월·수·금요일) 운영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동식 세탁 차량 특성상 세탁기 동파 우려가 높은 12월부터 2월까지는 운영을 중단한다. 대상자는 2월에 성주군 10개 읍면 담당자에게 공문을 보내고 희망마을을 신청받는다. 새마을 부녀회, 바르게살기, 자유총연맹 회원들이 수거에서 배달까지 자원봉사를 한다.


봉사자들은 대상 세대에서 세탁물을 수거해 마을회관에 모아둔다. 이동빨래방 차량은 수거된 세탁물을 세탁하고 탈수해 건조기에서 건조한다. 건조한 세탁물은 대형 건조대에 널어 햇볕에 한 번 더 말린다. 완료된 세탁물은 수거한 봉사자들이 가정으로 배달을 해 준다. 하루 평균 10~15채 정도의 이불을 세탁한다.


주민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거동이 불편한 한 어르신은 "집에서 이불을 빨려면 너무 힘에 부쳐 엄두도 못 내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빨래를 대신해 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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