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못 옮기면 영원히 못 옮긴다" 민주당 대구시당, 대구취수원 이전 촉구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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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31 15:26  |  수정 2021-09-01 09:00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대구시당위원장(가운데)이 3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대구 취수원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에 취수원 못 옮기면 영원히 못 옮깁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대구 취수원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구 경북(TK) 출신의 야권 대선 주자들을 향해서도 취수원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31일 대구시의회 간담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합심해서 적어도 먹고 씻는 물에 대해서는 불안과 불신의 근본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먹는 물에 대한 대구시민의 만족도가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시당은 "대구지역 주민의 수돗물 만족도는 2017년 기준 46.1% 밖에 되지 않는다. 즉 대구시민 중 절반 이상이 매일 먹고 씻는 생명의 물을 불안해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TK 출신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대구 물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 지역 출신 야권 주자들은 대구 물 문제에 어떤 관심을 갖고 있나"라고 물으며 "지역민들이 매일 먹고 씻는 물과 관련해서는 홍준표 의원이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니냐. 유승민 전 의원에게도 요청한다. 보수의 적자가 되기 위해 주민들의 30년 고통부터 끊어달라"고 일갈했다.

이어 "우리당 대선 주자들에게도 공약에 포함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대구 시정 발전과 시민의 가장 큰 숙원 사업인 취수원 이전을 위해 여야 없이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대구시당은 1일 이영기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을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 취수원 이전을 희망하는 거리 홍보전에도 나선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대구시민이 무관심하고 일부 구미시민의 극렬한 반대로 이번에 합의를 못하면 앞으로 어떤 시도도 무산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장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등이 관심을 가지고도 못했는데, 어떤 정치인이 총대를 메겠나"라고 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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