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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는 것을 두고 마찰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 원로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하는 모습이다.
홍준표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A당을 지지하면서 투표에서는 B당 후보를 찍는 것은 역선택 투표가 아니고 '교차 투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재보선에서 나경원 후보에 비해 민주당 지지층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결국 결선에서 더 많은 표를 받은 것을 예로 들며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역선택을 내세워 반쪽 국민경선을 하자고 하는 시도는 어떤 형태로도 배격해야 한다"며 "대선도 지지율 30% 전후의 우리 당 지지자들만으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라고 했다.
같은 입장인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매일 강도 높게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정홍원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추대하려고 역선택방지를 경선룰에 넣으려는 모양"이라며 "윤 전 총장을 위한 경선룰을 만들겠다면 선관위원장을 사퇴하고 윤 캠프로 가시지요"라며 정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유 전 의원은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찬성이 3명이고 반대 측이 8명임을 지적하면서 "여덟 분의 후보가 반대하고, 역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대선 패배를 초래할 게 뻔한 경선룰을 기어코 만들겠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의 김인규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선관위가 캠프 견해를 들어보자고 해서 의견을 밝힌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라며 "심판은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규칙을 정하고, 그 다음에 선수들이 규칙을 따르면 그만"이라고 유 전 의원 측 주장을 반박했다.
여기에 당 원로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정하면 경악할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도입 찬성에 힘을 보탰다. 김 전 의장은 "역선택을 방지할 완벽한 장치는 없다는 것이 통계학자,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상식"이라면서도 "4천만 유권자 중 여론조사의 실제 참여자는 2~3천명에 불과하고, 만약 이 중 20%라도 타당 후보 지지자가 참여한다면 그들에 의해 당락이 뒤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홍원 당 선관위원장은 역선택 논란을 비롯, 대선 경선관리를 둘러싼 중립성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에 나섰다.
정 선관위원장은 이날 호소문을 내고 "처음도 나중도 공정이라는 가치를 최고 목표로 삼고 사심 없이 경선을 이끌어 가겠다"며 "상식에 맞고 순리에 부합한다면 소의를 버리는 용단도 갖겠다"고 밝혔다. 개인의 유불리에 따른 일부 주자들의 흔들기에 대해 강력한 경고음과 함께 '선당후사' 메시지를 꺼내 자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당 지도부는 해당 사항에 대한 결정은 선관위의 권한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결론을 신속히 내려 논쟁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추인된 경준위 안을 수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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