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 취수원 이전 토론회...이낙연 정세균 박용진"대구시민에 맑은 물 공급" 한 목소리

  • 민경석
  • |
  • 입력 2021-09-06 17:43  |  수정 2021-09-07 08:51
이낙연"낙동강 물 산업과 대구 발전을 위해 함께 하겠다"
정세균"대구엔 안전한 물, 구미엔 KTX 구미역 신설로 보답"
박용진"취수원 이전제 귀기울이고 구미의 불편 깊게 논의"
박이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대구경북지역 최대 현안인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캡쳐

더불어어민주당 대구시당이 6일 대구 경북(TK)지역 최대 현안인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머리를 맞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오후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대구시 취수원 다변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여권 대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대구와 구미의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물을 안전하게 마시고 이용할 수 있는 권리는 무엇보다 소중하다"며 "1991년 페놀 사태와 주변 산업공단 유해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대구 시민에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대구 시민께서 오랜 시간 겪은 불안감에 깊게 공감한다"면서도 "취수원 이전을 이야기하면 구미에서 느끼는 어려움 또한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구미 시민이 느끼는 불편에도 깊은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한 사람으로서, 국회의원 한 명으로서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큰 관심을 갖겠다. 논의 과정과 결정 과정을 주의 깊게 살피고 많은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국무총리 재직시절 취수원 이전에 힘을 쓴 경험을 소환했다. 그는 "맑은 물은 250만 대구시민의 오래된 염원"이라며 "총리 재직시절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MOU(상호협력 업무협약')를 맺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역사적 성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린뉴딜의 핵심산업인 낙동강 물 산업과 대구 발전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자평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대구시민의 맑고 깨끗한 물은 당연한 권리다. 30년간 풀지 못한 대구 취수원 문제는 하루속히 해결돼야 한다"며 "그간 지방과 중앙정부가 머리를 맞대 왔다. 대구경북의 품격을 잘 아는 정세균이 대구시민에게는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구미 시민에게는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보내진 않았으나, 전날(5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낙동강 수질 개선과 물 산업 육성을 대표 공약으로 대체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조덕호 대구대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하고, 이태관 계명대 환경학과 교수와 이채은 환경부 물정책총괄과장, 김경식 대구시 취수원다변화추진단장, 민주당 지방의원 등이 참석해 발제와 토의를 진행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토론회에서 도출된 결론을 대선후보 6인에게 정책질의서 형태로 전달할 방침이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30년 난제였던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민주당이 좀 더 노력하면 시민들이 안전한 물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시민의 관심 환기와 정부·지자체가 추진하는 취수원 이전에 따른 정책효과를 대구와 구미 시민에게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