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신도시 옆 작은마을을 동화마을로 바꾼 '200명 봉사의 힘'

  • 이외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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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2   |  발행일 2021-09-15 제12면   |  수정 2021-09-14 08:24
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 8지역, 달성 도의3리서 벽화그리기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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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구 11개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대구 달성군 유가읍 도의3리 구둣골에 벽화를 그려놓은 담장 너머로 능소화가 활짝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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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구 11개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대구 달성군 유가읍 도의3리 구둣골 마을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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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유가읍 도의3리 구둣골 마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달성클럽 등 11개 라이온즈클럽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따뜻한 세상, 함께하는 봉사, 사랑하는 마음'이란 슬로건으로 나눔을 더하면 행복도 더해진다는 평범한 논리로 마을벽화 그리기에 재능봉사를 한 지역의 봉사단체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A지구 8지역(대구 달성군)은 대구지구 산하 공동으로 벽화그리기 봉사사업에 나섰다. 달구벌LC, 달빛LC, 달성LC 등 총 11개 라이온스클럽은 지난 4~5일 이틀간 회원 200여 명이 참여해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도의3리(속칭 구둣골)에서 벽화를 그렸다.

담장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화사한 벽화로 새옷을 입히자 마을 골목은 새색시 마냥 고운 자태로 반짝거린다. 주홍빛의 능소화도 담장을 타고 넘어와 벽화와 어우러지면 작은 골목은 동화 속의 그림같이 자리한다.


미술을 전공한 이훈희(해원LC) 회장의 지도 감독 아래 회원들은 스케치한 밑그림에 채색을 하며 벽화그리기에 흠뻑 빠져들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다. 해가 뉘엿할 쯤 작업을 마친 회원들은 봉사의 현장에서 함께한 나눔의 실천이 진정한 라이온리즘임을 체감하고 "우리는 봉사한다는 실천강령에 충실했음에 자긍심을 새삼스럽게 느낀다"고 했다.

도시와 농촌이 경계하는 지점에 위치한 구둣골은 테크노폴리스 신도시와 인접하고 있는 30여 가구 남짓한 작은마을이다. 상대적으로 신도시와 괴리된 마을이지만 전통문화의 향기가 여운처럼 남아 있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뭐니뭐니 해도 어머니가 최고다. 예쁘게 낳아주시고 사랑으로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벽화 속에 울림을 주는 글귀들은 고향과 부모님의 사랑에 한없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고일준 도의3리 이장은 "아무런 대가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정성과 봉사를 보내주신 라이온스 회원들에게 마을주민 모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나는 라이온이다'라는 자부심과 긍지로 국제라이온스협회 8지역(달성군)은 달성군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민간NGO 사회봉사단체다. 자기직업에 긍지를 가지고 근면 성실하며 힘써 사회에 봉사한다는 윤리강령에 충실하면서 전방위 활동으로 봉사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랑의 헌혈 릴레이 봉사, 소년소녀 가장돕기, 어려운 이웃돕기, 농촌일손돕기 등을 비롯해 달성군 내 공식 행사 때 자원봉사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국제라이온스협회 356-A(대구)지구 8지역 김노수 부총재는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작은 봉사와 나눔이 큰 파장으로 사회의 울림이 되어 소외되고 그늘진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의 끈이 돼 함께하는 것이 작으나마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원 모두가 참사회인으로서 그 몫을 다할 때 비로소 라이온스클럽은 더 친근하고 더 존경 받는 모임으로 그듭날 것"이라며 투철한 사명감을 피력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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