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책 말고 호스, 줄자, 톱 등 공구를 빌려주는 도서관입니다"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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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5   |  발행일 2021-10-06 제12면   |  수정 2021-10-07 08:39
대구 달서구청, 2018년부터 월성1동주민센터 등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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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월성1동 주민센터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책을 빌리는 도서관이 아니라 공구 도서관이 있다.

 

주민 센터의 왼쪽 한편에 마련된 큰 진열장에는 '우리 동네 공구 도서관'이라는 간판과 함께 에어 호스부터 줄자, 톱, 전정가위, 드릴, 절단기 등 우리 생활에 흔히 쓰이는 공구들이 유리문 안에 보기 좋게 걸려있어 주민 센터를 찾은 민원인들의 눈길을 끈다.
 

"신혼집에 막 이사 와 액자를 하나 걸려고 해도 공구를 마땅히 빌릴 때가 없어서 난감했는데, 우연히 주민센터에 들렀다가 알게 돼서 빌리게 됐어요. 제가 찾던 게 딱 걸려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던지(웃음)." 

 

30대 직장인 김기대 씨는 공구를 빌리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익숙하게 담당자를 찾았다.
 

2018년부터 시작한 공구 대여 서비스는 달서구 총무과에서 지휘하여 월성 1동뿐만 아니라 다른 주민센터에서도 시행 중인 사업이다. 대여 대상자는 관할 주소지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대여가 가능하며 주민번호, 이용하는 용도, 전화번호를 기입한 신청서를 담당자에게 제출하면 된다. 

 

기자가 얼핏 살펴본 공구 대여 대장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대의 대여자가 있었으며 빌려 가는 공구도 다양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이렇게 공구 진열장이 있어서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드릴과 종합 공구세트를 많이들 대여해 가시는데 빌린 공구는 최장 3일까지 대여가 가능해요." 

 

월성 1동 김명숙 총괄팀장은 이용하는 주민이 한 달에 20명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공구를 빌릴 때가 없는 난처한 상황의 주민이 찾아와 흡족해하시며 빌려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고 말한다.

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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