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5반 학생들의 창의협동 게임 ' 마쉬멜로우 탑쌓기' |
5교시 '마음 챙김 수업' 시작종 울리기 10분 전, 본관 2층 회의실에는 사협 와룡, 우렁이 밥상, 놀삶, 성서공동체FM, 동네책방00협동조합, 사협 행복림 등 '성서마을넷' 에서 활동하는 마을활동가 15명이 각자가 준비한 수업준비물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5교시에는 마을공동체를 통한 마을살이와 '성서마을넷' 단체를 소개하고, 6교시에는 '마음챙김'을 주제로 각 단체별 특징에 맞는 활동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교 길에는 와룡고 1학년 학생들이 짝을 지어 마을카페 '콩닥콩닥'과 와룡배움터 공간을 찾았고 오는 23일 '성서마을넷'에서 주최하는 바자회에도 참석할 것을 약속하고 돌아갔다.
수업에 참여한 마을활동가 권지향씨는 "마을 주민이 마을에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가지는 값진 소통과 교감의 시간이었다"며 흐뭇해했다.
2학년 2반의 수업 모습 |
'사협 와룡' 조은정 대표는 "마을 활동의 영역이 학교로 이어지는 첫걸음이 됐으면 좋겠다. 마을에서 엄마 아빠들이 재미난 활동을 하는 영상을 보고 아이들이 신기해 했다"며 뿌듯해 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사협 와룡' 홍성조 이사는 "학교수업과 상관없는 딴 세상 이야기로 흘려 들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이들의 마음은 열려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몸으로 뛰어 노는 공간, 요리하는 공간, 영화보기, 잠자기 등등 청소년들이 맘껏 누릴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5교시 수업을 시작하기 전 본관 2층 회의실에서 마을활동가 강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와룡고 이상훈 교장은 "마을 강사분들이 ppt 자료를 비롯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게임준비를 하는 등 강의 열정이 좋았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 호응도가 높아 '마음챙김' 창의적 재량 활동시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라며 "인근 학교에도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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