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숏폼 콘텐츠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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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2  |  수정 2021-10-22 07:08  |  발행일 2021-10-22 제22면

가볍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을 늘 들고 다니는 이들에게는 긴 콘텐츠보다는 짧은 콘텐츠가 더 쉽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숏폼 콘텐츠는 '가성비'에 주목하는 젊은 층의 관심사에 맞춰 점심시간 또는 휴식 시간에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숏폼'의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유행했던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다. 가수 지코의 노래 '아무노래'의 안무를 선보이는 48초 분량의 동영상으로, 지코의 팬뿐만 아니라 이효리·화사 등 연예인, 일반인 등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화제가 됐다. '아무노래 챌린지'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각종 안무 커버나 댄스 챌린지가 유행했다.

숏폼 콘텐츠를 가장 잘 활용한 연예인으로는 배우 이시영이 있다. 이시영은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이용, 다양한 상황극을 구성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국내 여성 배우 최초로 팔로어 1천만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시영이 이용한 틱톡은 가장 대표적인 숏폼 콘텐츠 플랫폼으로, 중국 바이트댄스사가 서비스하고 있다. 틱톡의 전 세계 이용자 수는 지난 1월 기준 6억8천900만명이다.

틱톡의 짧은 콘텐츠는 이보다 긴 콘텐츠를 제공해온 다른 SNS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인스타그램·유튜브 등도 숏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8월 미국·브라질·인도 등 50곳에 숏폼 플랫폼 '릴스' 서비스를 내놨다. 올 2월엔 국내에도 출시했는데, 15~30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공유할 수 있다. 원하는 곡을 검색해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을 삽입할 수 있고 증강현실(AR) 필터를 이용해 배경을 바꾸고 특수효과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스타그램은) 더 이상 사진 공유 앱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몇 달간 동영상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역시 올해부터 '쇼츠'를 선보이며 숏폼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인도에서 초기 버전을 출시한 후 올해 3월 미국에 베타 버전을 내놓았고, 7월부터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쇼츠는 최소 영상 분량이 다른 플랫폼보다 짧은 편으로, 5초~1분 분량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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