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스마트폰 세상보기] 막바지 가을 단풍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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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4   |  발행일 2021-12-01 제12면   |  수정 2021-11-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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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남은 햇살들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벌판 저 너머로 가을바람이 분다. 가을걷이가 끝난 산골 마을의 정겨움은 아직도 떠나보내지 못한 가을 속의 추억이 노란 은행잎에 묻혀 서성인다.

이달 초 대구 파계사 초입 오른쪽 은행나무 숲. 이렇게 훌훌 떠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중년의 아줌마들이 가을 단풍의 막바지를 즐긴다. 모처럼의 외출에 신바람이 났다. 마스크는 벗지 않았어도 친구와 함께 길가에 뒹구는 낙엽을 밟는 것조차 감사하다. 위드(With) 코로나로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 노란 은행나무 단풍은 가을이 익어 파란 하늘에 더욱 선명하다.

몸도 마음도 훨훨 날고 싶은 소망을 담아 오랜만에 힐링의 시간을 가지면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촬영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이 순간은 행복 바이러스가 빵빵하게 충전된다. 이 기분으로 맞이하는 일상이 삶에 활력소가 되어 코로나를 슬기롭게 이겨나갔으면 한다. 단풍잎 하나 둥둥 떠다니는 길옆의 개울가엔 어느새 가을의 따사로운 햇살이 보석처럼 빛난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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